(이미지 : 배우 조인우)
(이미지 : 배우 조인우)

[센머니=김인하 기자] “오픈한 스시집이요? 큐사인만 없는 또다른 무대라고 생각해요” 배우 겸 사업가로 활약하고 있는 조인우씨의 말이다.

패션 브랜드 론칭에 이어 최근 스시집까지 오픈했다는 그는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사업도 연기도 모두 잘해내고 싶다는 인우씨에게 일식집을 차리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사업까지 이르게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 곳을 '또 다른 버전의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무조건 예약제로만 손님을 받는다는 가게는 손님이 오기 전 철저한 사전 리허설을 거친다고 했다. 그는 가게의 매니저가 마치 무대 감독처럼 손님의 동선을 지휘하며, 셰프는 배우가 무대에 나선 것처럼 오픈된 곳에서 손님의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주인공 역할격이라고 비유했다. 

인우씨는 오마카세('맡기다'는 뜻의 任せる마카세루에 존경 형태인 お오가 붙음), 즉 정해진 메뉴가 아닌 그날 그날 재료를 따라 셰프의 재량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는 요리는 제법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손님 개인을 생각하는 셰프의 마음이 담긴 시스템이라고도 전했다. 오픈된 가게 역시 '나' 스스로 또는 '특별한' 누군가를 대우 해주는데 조금이나 일조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더했다. 

배우부터 패션, 일식집까지 사업가로 활약하고 있는 조인우씨와 함께 최근 근황과 사업에 관한 이모저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일식집을 오픈하게 된 배경은?

일본에서 가수 활동을 준비했을 당시 일본에서 머무는 시간도 많았고 우리나라 문화와는 다른 다양한 것들을 체험해볼 기회도 많았다. 그중 하나가 맛집에 가서 현지식을 즐기는 것이었는데, 셰프가 누구냐에 따라 미묘하게 맛이 달라지는 스시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비록 현지에서 연예계 활동은 길게 하진 못했지만, 지금 사업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쌓은 좋은 경험과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원래도 미식가였나?

저를 겉모습만 보고 소식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사실 굉장한 대식가고 미식가이기도 하다. 배우 생활을 안했으면 체격이 지금 같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도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많이 찾아 다녔고, 현재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힘들지만 그럼에도 좋은 곳에서 의미 있는 식사를 큰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있다.  

배우 조인우가 오픈한 스시집/THE  NINE CLUB 전경
배우 조인우가 오픈한 스시집/THE NINE CLUB 전경

Q.가게 인테리어도 남다른 것 같다.

여러 방면으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손님들이 들어오는 돌계단 주위의 자갈까지 손수 깔았다. 내부는 서핑보드와 술로 인테리어가 이루어져 있는데 이건 사실 제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저는 여름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 중 하나인데, 이유가 서핑 때문이다. 그런 제 취향을 담아 가게에 들어오는 입구에도 서핑 관련 그림을 걸어 두었고, 장식품도 서핑 미니어처들로 꾸며두었다. 음식과 함께 곁들여지는 음악도 잘 들어 보시면 잔잔한 파도소리가 들린다. 마치 휴양을 하듯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도 담겼다. 

Q. 벌써 두번째 사업인데 사업적으로 다른 욕심도 가지고 있나?

패션과 요식업 모두 아직 초기 단계로 신경쓸 것들이 많다. 그러나 두 분야가 모두 안정화 단계에 이르면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 같이 예약제로 정해진 손님만 받는 곳도 좋지만 많은 분들이 더 대중적으로 드실 수 있는 음식점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여기서만 머물지는 않을 것 같다.

Q. 다양한 분야에 항상 열정적인 것 같다.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다. 시간을 쪼개서 무엇이라도 계속 해야지 마음이 놓인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호기심도 많고 배우고 싶어하는 의지도 많다. 아마 이런 면들 때문에 다양한 인간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는 배우가 된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에게 끝으로 개인적인 목표나 바람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지금 펼치고 있는 사업 외에도 본업인 배우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꾸준히 준비중이며, 현재 하고 있는 사업 역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