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Y Korea (한국 뉴욕주립대) F.I.T 프로그램 부디렉터 및 교수로 재직중인 구본국
SUNY Korea (한국뉴욕주립대) F.I.T 프로그램 부디렉터 및 교수로 재직중인 구본국

[센머니=김인하 기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넘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한 SUNY Korea (한국뉴욕주립대) FIT 프로그램 부디렉터 및 교수로 재직중인 구본국 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뿌듯하게 느낀 점을 한마디로 정의한 것이다. 

학생들 성장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그 성장을 보면서 교수로서 자긍심을 느낀다는 구본국 교수는 현재 한국뉴욕주립대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근무하고 있다. 

FIT는 1944년 뉴욕주립대학교 안에 패션산업의 인재육성을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캘빈 클라인, 노마 카마리 등 유명 디자이너를 배출하며 미국 및 전세계 패션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명문 패션스쿨이다. 국내에서도 한국뉴욕주립대 FIT를 통해 미국에 유학을 가지 않고 미국뉴욕 본교와 같은 교육과정으로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구본국 교수는 유명 브랜드 론칭 디자인부터 패션 화보 커스튬 디자인, S/S뉴욕패션위크 참가 등 본인의 다채로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의에 나서고 있는데 FIT에서 교수로서 지도방식과 한국의 FIT에 대해 이모저모 물었다. 

Q.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이미 패션스쿨을 진학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어느 브랜드에 속해 일하게 될지 모르니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적게는 몇 천원에서 몇 천만원까지의 옷을 제작하게 될텐데 가격을 떠나 브랜드의 기본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면 의상 제작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미래지향적인 브랜드인지, 실용성을 따지는 브랜드인지 등 기본적인 것을 파악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Q. 지도 방식이 궁금하다.

이론적인 것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는 학생들과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려고 애쓴다. 실습이 많은 과 특성 상, 실습 프로젝트 시 빠른 피드백이 중요하다. 학생들과 평소에 유대관계가 잘 쌓여 있으면 피드백도 빨라지고 학생들이 수정에 수정을 거치는 일도 최소한으로 줄어들게 된다. 보통 제가 가르치는 곳에서는 교수 한 명당 학생 수가 15명 남짓하여 학생들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Q. SUNY Korea (한국 뉴욕주립대) 인천 송도 캠퍼스는 뉴욕 본교와 교육과정이 동일하다고 들었다.

그렇다. 뉴욕의 패션 명문으로 꼽히는 FIT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인과 패션 예술 등을 위한 학교다. 국내에 있는 송도 캠퍼스 역시 동일한 커리큘럼을 갖춰 학생들이 범세계적 관점에서 디자인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패션 디자인학과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뿐만 아니라 섬유과학, 디지털 디자인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실용적 기술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 속에 나중에 3학년이 되면 밀란, 4학년은 뉴욕에서도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Q. 꿈을 가지고 학교에 입학해도 경험이 부족해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지 않나?

사실 대부분이 경험이 부족한 채로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택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쉽지 않은 영역을 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이 없어도 패션에 관련된 원채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입학한다. 이에 기본적인 것만 알려줘도 열의를 가지고 따라 오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 개인마다 시작하는 점도 다르고 도달하는 점도 다르다. 그러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장하는 학생들을 많이 봐왔다.

Q. 재학생들 또는 패션스쿨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한마디?

전에도 언급한적이 있는데 패션은 겉으로 보기에 화려해 보여도 현실과 괴리감이 큰 분야다. 그럼에도 이미 분야에서 정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자신의 신념대로 가면 된다. 물론 지금 보다 더 높은 수준을 꿈꾼다면 꾸준히 배우고 질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는 끝으로 SUNY Korea (한국 뉴욕주립대) FIT에 속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션스쿨에 입학한 학생들 역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하는 디자이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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