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20분만에 증거금 1조원 몰려... 첫날 최종 8조 6천억원 기록
5조 9천억원 모인 SK바이오팜보다 많고 16조원 카카오게임즈보다 낮아
6일 최종 마감까지 눈치작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 :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 :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센머니=이준섭 기자] 남성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다. 시작 20분만에 1조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첫날 마감결과 8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대급 증거금이 모이며 시중자금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카카오게임즈의 첫날 증거금 16조원의 절반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5일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시작해 오후 4시에 첫날 신청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을 통해 모인 합산 증거금은 8조6242원이다. 첫날 기준으로 5조 9천억원을 기록한 SK바이오팜 보다는 많고 16조 4000억원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보다 저조하다.

첫날 오후4시에 마감한 결과 첫날 최종 경쟁률은 89.60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쟁률 114.82대 1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미래에셋대우가 87.99대 1, NH추자증권이 69.77대 1, 키움증권이 66.23대 1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첫날 427.45대 1을 기록해 빅히트의 경쟁률을 앞섰다.

청약이 시작하기 전 업계에서는 청약 증거금으로 최대 100조원이 몰릴 수도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첫날은 예상에 못 미치며 청약 마지막 날에 청약이 몰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날은 투자자들이 지켜보다 이튿날에 몰리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현재 증시대기자금은 역대 최대 규모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CMA계좌 잔액은 63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까지 합하면 대기자금만 118조원에 이르는 상태다. 일부의 전망대로 빅히트의 증거금으로 100조원이 몰리면 1억원을 넣어도 단 한 주만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 이다. 빅히트 공모주를 받길 원하는 투자자는 공모가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빅히트 공모가 13만5000원의 절반인 주당 6만7500원을 증거금으로 맡겨야 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은 내일(6일) 오후 4시에 최종 마감되며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청약 증거금 환불은 오는 8일 증권사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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