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00만 돌파한 이래 4년만에 600만 돌파
전 연령층 1인 가구 급속한 증가
지원대책 전무한 40대 1인가구 취업률도 낮아

1인 가구 고용 현황 (제공 : 통계청)
1인 가구 고용 현황 (제공 : 통계청)

 

부모로부터 청년층의 독립이 가속화되고 결혼을 하지 않는 혹은 못하는 풍토,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로 우리나라 1인 가구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수가 600만 가구를 넘어서며 2015년 500만을 돌파한이래 4년만에 600만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인 가구는 603만 9천 가구로 전년대비 25만 1천 가구 증가하였고, 1인 가구 비중은 29.9%로 전년대비 0.7%p 상승했다. 

취업자인 1인 가구는 367만 1천 가구로 전년대비 13만 4천 가구(3.8%) 늘었다. 이 수치는 전체 1인 가구중 60.8%만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약 40%가 미취업인 상태로 60세이상 고령층의 증가와 청년층의 실업률이 높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208만 1천 가구(56.7%), 여자가 158만 9천 가구(43.3%)였다.

연령별로 보면 50~64세가 101만 2천 가구(2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9세 83만 가구(22.6%), 40~49세 71만 5천 가구(19.5%) , 15~29세 68만 7천 가구(18.7%) 순이었다. 수치에 따르면 활발하게 일할 나이인 40대의 실업률이 높다. 

1인 가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에 145만 9천 가구(39.7%)가 종사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72만 5천 가구(19.7%)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81만 6천 가구(22.2%), 단순노무 종사자 57만 5천 가구(15.7%), 사무 종사자 54만 5천 가구(14.9%) 순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하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10.7% 증가한것으로 나와 일자리 질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임금근로자는 291만 2천 가구로 그들의 임금수준을 살펴보면 100만원미만이 11.7%, 100~200만원미만이 21.3%, 200~300만원미만이 36.0%, 300~400만원미만이 18.8%, 400만원이상이 12.2%로 드러났다.

100~200만원미만 비중은 전년대비 3.3%p 하락하였으나, 300~400만원미만, 400만원이상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1.7%p, 0.9%p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도별 1인 가구 고용률은 제주특별자치도가 71.8%로 가장 높은 고용률이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충청남도(67.7%), 세종특별자치시(65.2%) 순으로 분석됐다.

증가하는 1인 가구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못할것으로 보여진다.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결혼을 하지 못하고, 그들이 중장년이 되어서도 나아지지 않는 경제여견으로 취약계층으로 있다 그대로 고령화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1인 가구 실업률은 다른계층보다 높은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현재상황대로 고령화된다면 또다른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이들을 위한 지원대책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여 1인 가구수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인 가구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빈곤에 악순환속에 빠질 가능성이 커 1인 가구를 위한 정부의 지원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신혼부부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대책이 봇물을 이루지만 정작 그들에게 결혼은 딴 세상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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