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규모 및 성장 전망. (데이터 : 통계청, 제공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1인 가구의 규모 및 성장 전망. (데이터 : 통계청, 제공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18년 기준 578만8594 가구로 전체 가구 유형의 29.3%를 차지한다. 올해는 그 비중이 30%를 돌파할것으로 보이며 2035년이 되면 34.6%로 늘어나고 2045년에는 810만 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36.3%를 차지할 전망이다.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고독사, 빈곤 등 사회문제가 늘고 있으며 이에 맞춰 1인 가구의 특성에 맞는 정책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의 자치구별로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건강이 취약한 1인가구 세대에 ‘스마트 돌봄플러그’를 설치하고 고독사 예방에 나서고 있다. 구는 중장년 1인가구와 독거어르신 중 동주민센터에서 건강이 우려되는 1인가구를 직접 발굴, 선정해 지역 내 300세대에 총 600개를 설치 완료했다.

‘스마트 돌봄플러그’는 전력사용량과 조도 변화를 모니터링해 일정 시간 동안 변화가 없을 경우 동 복지플래너에게 알람을 보내주며 시스템을 통해 변화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IoT 장치다.

이용자 상태에 따라 ‘고위험/위험/일반’으로 설정하고 관리주기를 ‘24/36/50시간’ 중 선택해 해당 시간 동안 전력이나 조도 변화가 감지되지 않으면 알림이 울리고 담당 복지플래너가 전화 및 방문을 통해 일일이 안부를 확인한다. 가정 방문 시 고독사 등 위급상황이 의심되면 경찰과 동행해 강제 개문(開門)을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서초구는 1인가구에 주 2~3회 정기적인 음성메시지를 발송하는 ‘안부돌봄 서비스’ 및 우울증·외로움 등 마음을 달래 주는 상담서비스 ‘서리풀 카운슬러’도 운영 중이다.

또 1인가구 급증 추세에 맞춰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1인가구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생활맞춤형 서비스 ‘서초 싱글싱글 프로젝트’도 추진해 왔다. 구의 이러한 노력들은 정부를 비롯해 제주도까지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홀몸어르신 및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 고시원 소방설비 설치 지원, 청년주택 공급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지원, 고독사 예방 모니터링 실시,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한 홀몸어르신 돌봄, 마음건강 상담실 운영, 혼밥 요리교실 등으로 1인 가구의 안전과 건강을 챙긴다.

아울러, 청년 창업 지원공간인 ‘청년 해냄센터’,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강동시니어클럽’ 운영 등을 통해 일자리 지원을 강화, 정보 부족으로 지원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1인 가구가 없도록 생활상식을 담은 소책자를 제작·배부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1인 가구 사회관계망 회복에도 힘을 쏟는다. 고시원 거주자, 장애인, 독거노인, 청년 가구 등 다양한 1인 가구의 공동체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1인 가구가 겪는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자조기능을 향상할 수 있게 돕는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50대 독거남의 고독사 예방 및 사회 재진입을 위해서 '나비남 프로젝트'를 시행중이다. 나비(非)는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의미다.

양천구는 위기에 놓인 50대 독거남을 발굴해 관계를 맺고 소통을 강화하고 문제 해결에 민관이 함께 나서 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들의 재취업의 기회를 위한 교육기회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다세대 주택, 원룸 등 취약지역 여성 1인 가구에 ‘안심홈 4종 키트’ 설치 지원에 나선다. 1인 여성가구 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집안 내 잠금장치 등 4종 안심장치와 여성 1인 점포 ‘안심벨’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4종 안심장치’는 ▲이중 잠금 장치인 ‘현관문보조키’ ▲바깥에서 창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경보음과 함께 지인에게 문자가 전송되는 ‘문열림센서’ ▲창문을 통해 집으로 무단 침입을 막아주는 ‘창문잠금장치’ ▲방범창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1인 가구 청년 5천명을 선정해 월세 20만원을 최장 10개월간 지원한다. 1인 가구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의 만 19∼39세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청년월세지원`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독립생활의 출발선에 선 청년 1인 가구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한 주거안전망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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