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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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사실상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역시 수차례 금리를 동결하면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의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연말 랠리를 기대하며, 폭발적인 상승을 꿈꾸는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빚투에 적극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수 상위 업종은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2차전지와 반도체·엔터테인먼트 위주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3일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17조 329억 원으로 이달 최저치였던 6일(16조 5767억 원) 대비 45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반과 비교하면, 약 1550억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신용거래 융자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빚투'인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강한 상승이 예상되지만 현금 보유량이 적을때 신용거래 융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개별시장 기준으로 보면 코스닥의 신용거래 융자잔액이 크게 늘었다.  23일 기준 코스닥의 신용거래 융자액은 8조 1742억 원으로 6일(7조 8131억 원)과 비교해 3611억 원이 증가했다. 해당 기간 전체 증가분(4562억 원)의 약 79.1%에 달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코스피시장의 경우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신용거래 융자액 증가 상위 5종목 가운데 3종목이 2차전지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포스코퓨처엠, 이어 삼성 SDI와 LG에너지솔루션 순으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약 1조 7300억 원 규모의 신약 후보 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종근당에도 자금이 몰렸다. 하이브 역시 세븐틴의 신규 음반 발매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종료 인식 확산이 신용거래 융자 확산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10월 CPI와 PPI,  소매판매 등의 수치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달부터 내달까지 그동안 불확실 했던 여러가지 악재와 변수 등이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내며 코스피는 점차 상승세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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