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활약…폐기물 저감 선도

사진=경기도 주식회사 다회용기 사업 캠페인 사진 (경기도 주식회사 제공)
사진=경기도 주식회사 다회용기 사업 캠페인 사진 (경기도 주식회사 제공)

지난 17일 수요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축제에 넓은 교내가 들뜬 분위기로 가득 찼고, 한쪽에서는 저녁 주점 준비가 한창이었다. 주점을 들여다보니 조금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음식을 담을 일회용품 대신 초록빛의 다회용기가 가득했고, 교내 곳곳에는 다회용기 수거함이 놓였다. 

올해 펼쳐진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축제에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과 다회용기 업체 잇그린이 다회용기를 공급했다. 다회용기 공급과 함께 수거, 세척이 함께 진행됐는데 3일간 이어진 행사에서 폐기물을 줄이자는 차원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뒷받침됐다는 후문이다. 구준모 한양대학교 축제기획단장은 “축제에서 일회용품 사용 대신 다회용기를 쓰니 금전적 부담이 줄어든 것은 물론 폐기물 처리도 편리해졌다”고 칭찬했다. 이와 함께 배달특급은 27일부터 이틀간 김포시에서 열린 ‘김포 아라마린 페스티벌’ 먹거리존에도 다회용기를 공급하며 축제 폐기물 저감에 힘썼다.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2021년 7월, 배달앱 업계에서는 최초로 다회용기 제공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범사업의 성격으로 화성시 동탄에서 먼저 시작했는데 이듬해 용인시 수지구로 지역을 넓혔고, 올해는 김포시 전역과 안산·안성·시흥 일부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특급은 지난해까지 다회용기 제공 서비스를 통해 총 230개 가맹점에서 14만 7천 건의 누적 주문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역 확대에 맞춰 약 3만kg의 폐기물과 958kg의 미세먼지, 약 2만5천kg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주식회사 다회용기 사업 캠페인 사진 (경기도 주식회사 제공)
사진=경기도 주식회사 다회용기 사업 캠페인 사진 (경기도 주식회사 제공)

◇ 민간배달앱·지자체와 다회용기 확산 약속 이끌어 내기도

다회용기 저변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4월 배달특급 운영사 경기도주식회사는 배달특급 다회용기 서비스 지역인 6개 지자체와 민간배달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위대한상상(요기요)·신한은행(땡겨요)와 함께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앞장서 이끌어냈다. 경쟁을 뒤로 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먼저 힘을 모으자는 취지였다.

이처럼 다회용기 지역 확대뿐만 아니라 한양대, 김포시 축제 등과 같은 현장에서 다회용기를 공급하며 소비자 인식 개선과 더불어 다회용기 저변 확대에 힘쓰는가 하면, 업계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 탄소저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경기도 주식회사 다회용기 사업 캠페인 사진 (경기도 주식회사 제공)
사진=경기도 주식회사 다회용기 사업 캠페인 사진 (경기도 주식회사 제공)

◇ 경기도 ‘RE100 비전’ 발맞춰 탄소저감 위한 발 빠른 움직임도

배달앱뿐만이 아니다. 운영사 경기도주식회사 자체가 다회용기를 통한 ESG 경영 선도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경기도가 내세운 ‘RE100 비전’에 적극 참여하는 게 대표적이다. 

‘RE100’이란 재생가능에너지(Renewable energy)를 100% 사용하는 기업을 만들자는 민간 캠페인으로 영국의 다국적 비영리 기구 ‘클라이밋 그룹’에서 2014년 탄생한 개념이다. 경기도는 5워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경기 RE100 비전’을 발표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경기도주식회사는 경기대진테크노파크, 대진대학교와 함께 북부 지역 기업 육성을 통한 탄소중립, RE100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경기도가 발표하기 무섭게 실천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이승록 경기도주식회사 상임이사는 “이번 회의는 민·관·학이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RE100 비전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경기도주식회사도 기관으로써 함께 발맞춰 할 수 있는 것들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은 전 세계가 앞다퉈 나서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글로벌 아젠다 중 하나다.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환경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와중에 경기도의 비전 제시에 공공기관들이 바르게 선제적인 움직임을 통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면서 발전적인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눈길을 끈다. 특히 경기도주식회사가 가진 플랫폼을 기반으로 색다르게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것이 흥미롭다. 앞으로 경기도주식회사가 또 어떤 방법으로 환경 보호의 기치를 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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