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생애주기별 주택브랜드 청신호-연리지홈-누리재 발표
유사한 정책이 이름만 바꿔서 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개한 3개의 신규 주택브랜드. 위부터 연금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모델 ‘누리재’, 2030세대를 위한 창업지원주택 ‘에이블랩’,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연리지홈’. (이미지 : 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개한 3개의 신규 주택브랜드. 위부터 연금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모델 ‘누리재’, 2030세대를 위한 창업지원주택 ‘에이블랩’,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연리지홈’. (이미지 : SH공사)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 일환으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2028년까지약 1만7000호를 공급하기로 하고 생애주기별 신규 주택 브랜드를 공개했다.

SH공사는 3040세대와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돕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분양주택 모델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포함한 3개의 신규 주택브랜드를 12일 공개했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분양가의 20~40%로 내집마련 후 20~30년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새로운 공공분양 제도다.

SH는 지난 4일 정부와 서울시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분양주택 모델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에 대한 브랜드를 '연리지홈'으로 정했다.

브랜드'연리지홈'은 SH공사와 시민이 연리지 가지처럼 내집마련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의미하며, 지난 8.4 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정책 발표 이후 자금력이 부족한 3040세대 실수요자의 주택수요 충족과 '로또분양' 우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와 공사는 저이용 유휴부지 및 공공시설 복합화사업 등 신규사업 대상지에 2028년까지 약 1만7000호의 '연리지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SH공사는50~60대 장년층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연금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모델 '누리재'도 나왔다. '

연금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주택의 노후화와 집주인의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 중인 저층노후주거지 특성에 맞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모델로써, 자율주택정비사업에 참여하는 60세 이상 집 주인이 원할 경우 기존주택을 공공에 매각한 후 해당 부지에 지어지는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면서 매각대금에 이자를 더해 10~30년 동안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자산평가액이 2억7700만원인 집주인이 30년 연금형을 선택할 경우, 공공임대주택 재정착을 위한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선공제한 후 66만~77만원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보증금을 매각가에서 공제하지 않고 별도 납부할 경우 77만~89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끝으로 공개한 주택 브랜드는 청신호 주택과 더불어 20~30대를 위한 주택으로써, 청년들의 창업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기존의 도전숙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도전숙 시즌2 '에이블랩(ablab)'이다.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뜻의 도전숙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주거와 사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뜻이며, 1인 창조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위한 직주일체형 창업지원주택이다.

에이블랩(ablab에는 △캠퍼스타운 인근 창업 클러스터 조성 △자치구-대학-SH 3각 협력강화 △건설형 도전숙 사업참여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신규 평면개발 등이 포함될 계획이다.

이로써 SH공사는 △20~30대를 위한 청신호주택 및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도전숙(에이블랩) △30~40대의 내집마련 실현을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연리집홈) △50~60대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연금형 주택(누리재)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택공급 체계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20~30대에는 '청신호' 주택에 거주하며 '에이블랩'에서 마음껏 창업의 꿈을 펼치고, 신혼부부 그리고 30~40대에는 '연리지홈'을 통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며, 은퇴를 앞둔 50~60대에는 '누리재'를 통하여 은퇴후 소득걱정 없이 안정된 노후생활을 영위할수 있는 행복한 서울을 희망해 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생애주기별 주택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것인지 의구심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유사한 정책이 브랜드 혹은 사업명칭만 바꿔서 계속 나오고 있어 혼란스럽다"며 "연리집홈은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큰 차이가 없으며 연금형 주택 누리재는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대출과 실행기관만 다를뿐이지 같은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발표한 생애주기별 신규 주택브랜드 청사진은 말그대로 청사진일 뿐이다. 지분 적립형 분양주택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한다고 해도 장기 할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20~30년동안 나눠 금액을 납부해 추가지분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다시 그 집을 담보 혹은 매각조건으로 연금을 받는 형식으로 한 평생 노력해서 일군 집 한채가 죽기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뿐"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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