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경기도 성남 도로 한복판을 질주하다 1시간만에 잡히는 소동을 일으킨 타조가 한 달 전 짝을 잃은 '슬픈 사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 30분쯤 성남시 중원구 한 도로에서 "타조 한 마리가 도로를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즉시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도로를 수색해 오전 10시24분쯤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앞터에서 타조를 발견해 무사히 포획했다. 

이 타조는 수컷으로 이름은 '타돌이'다. 타돌이는 2020년 7월 생후 1년도 안 된 새끼 때 성남의 한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돼 현재까지 생활해 왔다.

함께 분양된 암컷 타조인 '타순이'가 최근 세상을 떠나면서 타돌이는 한 달여 간 홀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체험장 관계자는 타돌이가 홀로된 이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타돌이는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우리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