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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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저는 그냥 직진했을 뿐인데, 무리하게 끼어들어 접촉사고를 내더라고요.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당시에는 보험사를 불러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고의적이지 않았나 싶어요"

최근 급전을 얻을 수 있다며 SNS로 100여 명을 모으고, 차선변경 차량 뒷부분을 일부러 들이받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과 적발 인원이 1조1164억원, 10만9522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 6.7% 증했다. 적발 인원만 10만명에 달해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보험사기 적발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지난 ▲2019년 8809억원 ▲2020년 8986억원 ▲2021년 9434억원 ▲2022년 1조818억원 ▲1조1164억원 등 꾸준히 늘었다. 적발 인원 기준으로는 1년 만에 6843명이 증가해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사기 유형별로 사고내용 조작이 59.3%(6616억원)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허위사고 19.0%(2124억원), 고의사고 14.3%(1600억원)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허위사고와 고의사고는 증가한 반면 사고내용 조작은 1.0%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49.1%), 장기보험(43.4%)이 대부분이었다. 그 외에는 보장성(3.9%), 일반보험(3.7%) 순이었다.

보험사기 연령별 적발 인원은 50대(22.8%), 60대 이상(22.6%), 40대(20.1%), 30대(18.3%), 20대(14.9%), 10대 이하(1.3%) 순으로 많았다.

적발 인원 중에서는 50대 이상이 22.8%를 차지하고 60대 이상 22.6%, 40대 20.1% 등 대부분 고령층에 포진했다. 

다만, 증가율 측면에서 분석한다면 0대(14.5%)와 40대(10.3%) 증가율이 평균(6.7%)을 상회했다. 20대는 자동차 관련 사기가 많았고 60대 이상은 병원 관련 사기가 빈번했다.

보험사기 가해자의 직업은 대부분 회사원부터 일용직, 주부, 학생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무직·일용직(26.4%), 회사원(18.6%), 보험업 종사자(9.7%) 증가율이 평균(6.7%)을 상회하고 주부는 감소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일반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하는 민생침해 보험사기에 강력 대응하고 예방 교육 및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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