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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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코로나 19 시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식당이 불안해서, 집에서 시켜 먹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밖에 나가서 먹는 게 더 좋아요" -30대 직장인 A 씨-

"예전에는 라이더들끼리 경쟁이 치열했는데 요새는 일거리가 없어서 치열하게 경쟁하기도 힘든 상황이죠. 기존에 가게를 운영하다가 배달을 시작하게 됐는데, 다시 또 힘든 상황이 됐네요" -40대 배달기사 B 씨-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성장한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이 지난해 처음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데믹 활동으로 외부활동이 활발해지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배달비 부담까지 가중된 것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음식 서비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첫 감소다.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 7000억 원에서 2018년 5조 3000억 원, 2019년 9조 70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가게 영업시간이 줄어들고, 외부활동을 하는 이들이 감소했다. 그러자 가정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수요가 늘면서 2020년 17조 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2021년엔 26조 2000억 원으로 또 한 번 껑충 뛰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의 성장세도 주목을 받았다. 배달의민족의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의 연매출은 2015년 495억 원 수준에서 2022년 2조 9516억 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손익은 249억 원 적자에서 4643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온라인 거래액은 급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거래액은 2022년 26조 6000억 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다가 지난해 성장을 멈추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지난해 11월 배달비 분석’ 현황을 보면 2km 미만 거리에서 최빈 배달비는 쿠팡이츠(세이브배달)가 3900원, 배민 2500원, 배민(한집배달) 3000원, 요기요(가게배달) 2500원, 요기요(한집배달) 3300원 등이다.

지난해 음식 서비스에 음식료품, 농축수산물을 합한 전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67조 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0% 늘었다.

이 거래액은 2017년 13조 2000억 원에서 2018년 18조 7000억 원, 2019년 26조 9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2조 5000억 원으로 급증했고 2021년 57조 4000억 원, 2022년 62조 7000억 원 등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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