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영하의 기온이던 추운 새벽에 내복 차림으로 거리를 서성이던 3세 아이가 경찰 보호로 무사히 부모에게 돌아갔다.

최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이 추운 새벽, 경찰서에 아이 혼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2시쯤 전북 군산시에서 '아이가 도로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군산시 기온은 영하 2도였다.

경찰은 아이를 발견하고 담요로 감싸 안아 지구대로 돌아왔다. 경찰이 내복 차림의 아이를 조사실 소파에 앉히고 '담요를 덮어줄까'라고 묻자 아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아이의 얼굴을 닦아주며 안심시키고 등록된 지문과 인적사항 등을 조회해 가족에게 연락했다.

조사결과 3세 아이는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 집 밖으로 홀로 나왔다가 길을 잃고 방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소파에 앉은 채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경찰관은 조사실 소파에 아이를 눕혔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의 곁을 지키기도 했다.

잠시 뒤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아이 어머니는 지구대로 달려왔다. 그는 아이를 확인한 뒤 옆에 있는 경찰관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품에 안긴 아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