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센머니=강정욱 기자] 중고거래를 하다 만난 두 사람이 결혼까지 하게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년전 제 밥솥 사간 남자와 결혼하게 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한 달 뒤 결혼하게 된 예비 신부"라고 소개하며 예비 신랑 B씨와 2년 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A씨는 예비 신랑을 중고 거래로 만났다며 "간혹 서로 첫눈에 반했냐는 분들이 계시는데 당시 코로나로 둘 다 마스크를 써서 얼굴은 잘 보이지도 않았고 신랑은 현찰을 바로 건네주더니 쿨하게 떠났다"라고 적었다.

A씨는 "밥솥 사진에 제가 키우던 고양이가 함께 찍혔는데, 밥솥 거래 당일이 마침 신랑 친구가 고양이 수제간식 가게를 오픈하는 날이어서 (신랑이)축하의 의미로 간식을 몇개 팔아줬다. 그런데 막상 사고 보니 주변에 선물할 사람이 없어서 어쩌지 하다가 제 밥솥 사진 속 고양이가 생각나 연락해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빈손으로 간식을 받아오기 미안한 마음에 B씨에게 바나나우유를 건넸다.

이후 집에 돌아와 A씨는 감사하다는 인증샷을 당근 채팅으로 보냈다.

A씨는 "고양이 간식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벼운 대화를 이어가다 서로 나이를 알게 됐는데 예상 밖으로 한 살 차이 또래였고 그때부터 친근감이 급격하게 생기며 가까운 동네 친구가 됐다"라며 "그렇게 알콩달콩 2년 반의 연애를 하고 부부의 연이 닿았는지 내년 1월 20일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말했다.

A씨는 청첩장 문구를 찍은 사진과 2년 전 당근 마켓에 올렸던 밥 솥 사진, 당근 채팅에서 나눴던 대화 등도 함께 공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같다", "만날 인연은 역시 따로 있나 보다", "훈훈하다", "나도 밥솥 당근해야겠다. 다음 생에 도전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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