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가사도우미를 부르고 집을 비운 사이 반려묘가 피투성이로 발견됐다는 사건이 전해졌다. 현재 이 가사도우미는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7일 SBS 보도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고양이 주인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동물 학대 관련 잘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청소업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부른 A씨는 가정에 반려묘가 있음을 고지했다. 그러면서 "고양이가 겁이많아 숨을 테지만 혹시라도 싫으시다면 ‘안돼!’라고 하면 다가오지 않고 도망갈 거다"라고 전했다.

집에 돌아온 A씨는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다. 집 앞 계단에서부터 혈흔이 곳곳에 있고 현관 앞에 쓰리진 피투성이 고양이 두 마리를 발견한 것이다. 고양이들은 A씨의 반려묘였다.

A씨는 반려묘들을 즉시 병원으로 데려갔고 병원에서는 "이빨 빠짐, 손톱 빠짐, 뇌진탕, 폐 다침"등 소견을 냈다.

이후 A씨는 가사도우미에게 전화를 걸어 경위를 물어 확인한 결과 가사도우미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오니 뚱뚱한 도둑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패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A씨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가사도우미의 아들로부터 '왜 어머니를 고소했냐.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찾아가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문자도 받았다.

청소업체 측은 뒤늦게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규정이 없었다"며 환불과 치료비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가사도우미를 동물 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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