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코프로
사진 : 에코프로

[센머니=홍민정 기자] 2차 전지 소재 대장주 에코프로가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자리에 등극했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출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더욱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20일 장 마감 기준 108만 3천원이다. 전날 보다 3.04% 하락했으나 여전히 100만원대를 지키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과 17일에는 장중 100만 원을 돌파했으나 종가로 이어지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111만 원을 넘어서면서 16년 만에 코스닥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에코프로의 주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에코프로의 상승여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스퀴즈라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지난달 30일 166만 주에 달했으나 지난 13일 136만 주로 급감했다.

숏스퀴즈란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거래를 의미한다. 실제로 외인매수는 2284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가 100만 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기대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에코프로의 연간 상승률은 1000%가 넘는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도주 위치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어닝쇼크를 발표하며 주가가 빠르게 급락했다. 그러나, 당시 에코프로 측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중장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준비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프로가 빠르게 상승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에코프로 못 사서 벼락거지됐다'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폭등에 가까운 주가 상승으로 상대적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증권사들은 에코프로가 여전히 고평가라나 분석이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굳건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 앞으로 코스닥의 역사를 새로 쓸지에 초미의 관심사가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