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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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강정욱 기자] 30-33세 됐는데 결혼 전까지 3000만원도 못 모은 여성은 걸러야 한다는 한 직장인의 일침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할 때 3000만원 들고 오는 여자들 문제 많은 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재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남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 씨는 "작년에 입사한 신입인데 대기업도 아닌 중견기업에서 1년 반만에 벌써 5000만 원 모았다"고 말했다.

A씨는 "물론 난 검소한 편이다. 명품에 관심 없고 옷도 싸고 이쁜 게 우선순위. 신발도 10만원 이상 절대 안 사고 취미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맥주 마시는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이게 엄청난 구두쇠는 아니지 않나. 남자보다 2년 일찍 취업하면서 아무리 화장품 많이 사고 옷 사고 치장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지만 30~33세 됐는데 모은 돈이 3000만원? 그냥 거르면 된다고 본다"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 일부는 "개인마다 다른 사정이 있다는 건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사람", "당신이 마음대로 판단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당사자끼리 합의되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등 A씨의 주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문제 있는 건 맞다. 25세부터 일하기 시작한 여자가 30대 넘어서까지 3000만원은 좀", "일반적으로 맞는 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A씨는 추가로 "집안 형편 어렵고 부모님 건강 안 좋고 학자금 대출 이런 거 제외하고 자기가 번 돈 다 자기 통장에 꽂히는 사람 중에 지나친 명품, 해외여행 등 물욕에 눈멀고 '난 돈 없어도 직업 좋고 잘 사는 남자 만나면 되지' 이런 마인드 가지고 있는 사람들 뭐라고 하는 것"이라며 "내가 5000만 원 모은 것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내가 1년 반도 안 돼 모은 돈을 2년이나 먼저 취업한 여자들이 결혼할 나이까지 3000만 원도 못 모은 건 너무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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