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대공원
사진: 서울대공원

[센머니=강정욱 기자] 지난달 첫 돌잔치를 한 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중 1마리가 병에 걸려 숨졌다. 

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순수혈통 시베리아 호랑이인 아빠 '로스토프'와 엄마 '펜자' 사이에서 태어난 삼둥이 중 '파랑'이가 지난 4일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돼 폐사했다. 파랑이와 같은 우리에서 지내온 '해랑', '사랑'이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은 이 병은 고양이과 동물만 걸리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인데 감염 시 백혈구가 급속히 줄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개체에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새끼 고양이의 경우 치사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하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달 2일부터 파랑이 먹이를 먹지 않고 아픈 듯한 모습을 보여 진찰한 결과 질병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작년 6~8월 세 차례 백신을 맞았는데도 감염됐다"고 말했다. 이 병은 치료제가 없고 예방 접종을 하더라도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서울대공원은 파랑이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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