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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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포스트 코로나19에 따른 활동량 증가로 유통업계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고물가와 배달료 부담 등으로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배달업종의 매출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 유통업체, 전년 동월대비 매출 증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오프라인은 6.6%, 온라인은 6.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외부활동 재개 후 첫 봄나들이 시즌을 맞이하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외부활동에 필요한 의류, 아동, 스포츠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과거 혼집, 혼술족 등에게 인기 있었던 △가전·문화 5.6%↓ △생활·가정 2.6%↓ 각각 매출이 줄어들었다. 반면 위에서 언급한대로 △패션·잡화 17.8%↑ △아동·스포츠 14.5%↑ △식품 8.1% 등의 매출은 급격하게 상승했다.

지난달 20일 대중교통 등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고,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준대규모점포를 제외한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 구매건수가 전년동월 대비 상승했다.

온라인에서는 화장품 판매 증가율이 18.1%로 가장 높았고, 패션의류(12.2%), 가전전자(8.2%), 식품(7.5%) 등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시민들의 외출이 자유로워지기 시작하면서 백화점과 편의점 업계의 매출 신장세가 식품 중심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 특수 누렸던 '배달' 주문은 감소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배달 어플 등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에 배달 업체들은 급격하게 배달비를 올리기 시작했다.

비싼 배달료로 하소연하는 소비자들도 많았으나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포스트코로나로 외식이 늘어나고 고물가로 인해 배달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비싼 배달료를 지불할 바에는 직접 가서 먹겠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플랫폼 3사인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은 수수료와 배달비 감소에 나선 상황이다.

입점 식당을 늘리기 위한 수수료 프로모션에 나섰으며,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배달 업계들이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기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나들이 횟수가 잦은 계절인만큼 코로나19 특수의 매출을 누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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