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지난해 4월23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해랑, 파랑, 사랑이)가 탄생 1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22일 삼둥이의 돌잔치가 열렸다.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한-러시아 정상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아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로스토프(12세, 수컷)와 펜자(12세, 암컷) 커플 사이에 태어났다. 삼둥이의 현재 몸무게는 90~100㎏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날 돌잔치상에는 삼둥이가 평소 좋아하는 소고기로 만든 케이크와 리본(미모), 실(장수), 붓(영리함), 유튜브 골드버튼(인기) 등 4개의 돌잡이가 올려졌다.

소고기 케이크를 어느 정도 다 먹은 뒤 삼둥이는 리본과 유튜브 골드버튼을 쓰러뜨리기도 했다.

1살이 된 삼둥이와 육아에 지친 펜자가 충분히 뛰어놀며 생활할 수 있도록 호랑이 방사장 중 가장 넓은 방사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대공원 측은 호랑이 삼둥이가 새로 마련된 방사장에서 다른 호랑이들과 어울리며 친화 연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열렸다. 서울대공원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호랑이 삼둥이 얼굴을 찾아라'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새끼 호랑이 삼둥이 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