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3단지 위치도 및 조감도(자료=SH공사)
고덕강일3단지 위치도 및 조감도(자료=SH공사)

[센머니=박석준 기자] 반값 아파트가 향후 2년 동안 서울에 9,000가구 공급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반값아파트란 토지를 제외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의미한다. 최근 이 토지음대부 분양주택으로 공급된 고덕강일3단지에는 청약자 2만 명이 몰리면서 인기를 증명했다. 

천성희 서울주택도시공사 SH도시연구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활성화 모색 토론회'에서 고덕강일3단지(500가구)와 강서 마곡(470가구) 등을 포함해 2년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약 9,000가구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노원 하계5단지, 상계마들, 마포구 성산 등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건축을 통해 5년 내에 3만가구가 더 공급된다는 설명이다. 5년 안에 약 4만가구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공급되는 셈이다. 

천 원장은 "합리적 가격, 훌륭한 입지, 고품질 백년주택, 지속적 공급 등 4가지 원칙을 토대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확대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SH공사는 고덕강일을 시작으로 마곡, 위례, 은평 등 공사가 보유한 땅에 순차적으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는 하계5단지 등 34개 임대주택 단지도 대상이다. 임대주택은 현재 총 3만 9,000가구로 재건축 이후 세대수는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중 3만가구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덕강일3단지 흥행으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수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국회와 국토교통부, 서울시, SH공사는 관련 법안 마련과 공급 확대 등 제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지속·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주거 사다리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안의 조속한 마련과 주거종합계획 수립, 재정문제 해결,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명칭 변경과 홍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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