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센머니=강정욱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명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동시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강남의 A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RSV에 걸려 3명이 인근 대형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조리원에는 신생아 12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있는지 조사 중 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감염병 관리법, 모자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모자보건법 위반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성 호흡기 감염병을 일으키는 RSV는 유아가 걸릴 경우 중증화될 수 있다. 접촉이나 비말을 통해 기도감염을 일으키며, 심하면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배우 전지현 등이 이용한 사실이 알려져 유명해진 이 조리원은 특실의 경우 2주 이용료가 최고 2500만원에 이른다. 일반실은 980만~1500만원 정도다. 호텔급 시설과 산모 맞춤형 식단, 1대1 체형 관리 등을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복지부에 따르면 조리원 측은 보건소에 RSV 집단 감염 발생 사실을 알리고 휴원 조치했으며 현재는 정비를 마친 뒤 정상 운영 중이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홈페이지에 "감염에 취약한 산모와 신생아의 감염병 관리를 위해 입실 전 보호자와 산모, 신생아를 대상으로 RSV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방침에 협조해달라"는 공지를 올렸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