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재원 인스타그램
사진: 오재원 인스타그램

[센머니=강정욱 기자] 지난달 은퇴한 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이 손흥민을 향한 악플 테러에 격분하며 공개 저격했다.

오재원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의 SNS에 달린 네티즌들의 악플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악플러들은 손흥민에 대해 "워스트급으로 활약하다가 울고 끝남", "국대에서 다시 보지 맙시다", "정말 한 거 없다" 등의 비난 글을 남겼다.

이에 오재원은 악플러들에게 "다들 한 분야에서 CEO(최고경영자) 정도 되시나 봐요?"라고 묻더니 "죽을래 진짜?"라고 분노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처럼 한 분야의 최고 자리에 오른 이들만이 손흥민을 비판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가나전 이후 손흥민 SNS에 악플이 쏟아지자 "안와골절 3주 만에 경기 뛰는 게 기적이다",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잘 뛰어줘서 너무 고맙다" 등 손흥민을 응원하는 축구팬들의 응원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앞서 28일(한국시각), 한국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손흥민은 부상 투혼에도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했다. 이어 "저 개인적으로도 잘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고, 지금처럼만 잘해주면 팀의 주장으로서 정말 고마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재원은 과거에도 자신을 향한 악플을 캡처해 올리며 "이런 더럽고 유치한 글들, 일주일 드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빅뱅 출신 승리의 필리핀 팔라완섬 생일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여자친구가 초대받았다"고 해명했으나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버닝썬'과 관련한 악플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