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홍(网红)은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로, '왕홍 경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중국에서 떠오르는 직업이 되었다. 특히 왕홍은 패션‧뷰티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자리매김 하였다. 한국인이지만, 중국에서 왕홍(인플루언서) 활동을 하며, K뷰티를 중국에 알리고 있는 미스코리아출신 '김나윤'을 만나 인터뷰 했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1 미스코리아 부산울산 선 김나윤입니다.  저는 중국 상해교통대학교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MICE는 Meetings(회의), Incentives Travel(포상여행), Conventions(컨벤션), Exhibitions/Events(전시/이벤트)의 약자인데,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 고급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저만의 마이스 관련 분야에서 일해 보고 싶어 준비중입니다. 

Q. 어린시절 본인의 꿈과 현재 직업을 선택한 계기? 
저는 평소에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교3학년까지만해도 국제기구에서 일해보고 싶은 꿈이었어요. 고등학교때 유학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UN에 취직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지금은 모델로 활동을 하면서, UN 과는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네요. 코로나 덕분에 본의 아니게 한국에 돌아와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게 됐고, 대회에서 입선하게 되면서 1년동안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했어요. 어릴 때부터 중국어를 좋아해서 중국어는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마이스’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 고급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 저만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패션 분야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는 영향을 받아, 저도 막연하게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사업에 대한 준비할 줄은 몰랐어요. 지금 프리랜서 모델로 일하면서 패션 브랜드 준비도 함께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중국에서도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고 하던데?
중국 ‘왕홍(인플루언서)’ 활동을 했어요. 제가 미스코리아 출신이라 ‘뷰티’ 관련 홍보를 주로 진행했어요. 한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코스메틱(화장품) 브랜드 광고를 진행했어요. 색조보다는 기초제품위주로 많이 했어요. 제가 다녔던 대학교가 중국 상해에서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사진 촬영을 위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요. 대학교 4학년때 졸업 논문을 쓰면서 대학원 진학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학교 도서관을 가는 길이었는데 어떤 분이 인터뷰 요청을 했어요. 그 당시에는 인플루언서에 관심이 전혀 없던 시기라서, 거절을 했어요. 저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가볍게 인터뷰만 해보라고 강권해서, 고민을 하다가 경험 삼아 인터뷰만 해보기로 했어요.  회사에 인터뷰를 갔었는데, 인플루언서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니 경험으로 좋을 것 같아서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중국MCN회사와 계약을 통해 일을 했는데, 일이 재미도 있고,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해볼 수 있었죠. 그렇게 인플루언서로 활동 하면서 많은 경험도 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한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들어와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한 뒤부터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을 했는데, 약 2년 정도 지났어요. 미스코리아에 입선하게 되면, 주최측에서 지정한 에이전시와 1년 기본 계약이 있는데 에이전시 계약은 얼마전에 끝나고, 지금은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요. 

Q.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가 있었나요?
저는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지금 중국에서 살고 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중국 삶이 저와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대학교 4학년때 대학원 진학 준비중일 때 중국에 있는 대학원으로 진학을 하려고 했어요. 대학교 4학년때 중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발하게 활동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은 없었죠.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코로나 덕분에 계획에 없던 한국행을 해야 했고, 귀국해서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도 하게 되고, 모델 활동의 계기도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사업에 대한 계획도 구체화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코로나가 제 삶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준 것 같고, 지금에 삶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Q. 중국어 실력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제가 중국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했기 때문에, 중국어를 못한다면 오히려 그게 문제가 있겠죠? 중국에서의 유학 생활도 좋았기 때문에 중국어 습득도 더 빨랐던 것 같아요. HSK 중국어 능력 시험은 모든 나라 공통으로 사용하는 중국어 자격 시험인데, 1~6단계까지 등급이 나눠져 있고, 6단계가 제일 높은 급수인데, 저는 HSK 6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요. 언어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IELTS(캠브리지 영어 시험에서 파생된 국제 공인 영어 능력 평가) 성적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Q.현재 직업은 어떤 점이 힘든가요?
제가 중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현지에서 언어의 장벽을 느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일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아요. 제가 중국에 살면서 중국어를 못한다고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강의 같은 공식석상에서 사용하는 중국어와 온라인에서 통용되는 유행어와는 많이 다른 점이 있더라고요.  인플루언서 활동을 위해서 촬영한 영상이 업로드 되면, 영상에 댓글이 달리는데, 제가 직접 답글을 쓰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한국에도 줄임말이나 Z세대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빠르게 변화하듯 중국도 한국과 비슷했어요.  담당 매니저분의 도움을 받으면서 온라인에서 소통을 했는데, 그때는 코로나때문에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던 시기라서 너무 답답하고, 공부라고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방법을 몰라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팬들과 의사소통도 깊게 하고싶고,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앞섰지만, 마음과는 달리 언어의 장벽이 느껴질 때는 조급함도 느껴졌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언어에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부분은 존재하는 것 같아요.

Q.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제가 중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하다 보니 중국인들이 알아봐 주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친구가 틱톡에 제가 나오는 영상을 잠깐 올린 적이 있는데, 영상을 보고 중국인들이 ‘나룬(제 중국이름)아니냐’며  알아봐 주시기도 했어요. 그렇게 다른 나라 사람들이 저를 알아봐 준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Q. 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자기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세심한 부분 하나까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광고가 들어와서도 먼저 제품을 사용해보고, 제품에 대해서 제가 잘 알고 나서 홍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 피부와 맞는지, 어떤 표현을 사용해서 메시지를 전달을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아무래도 외보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미스코리아 현역 때 제 인생 최저 몸무게를 기록했던 것 같아요. 몸무게가 적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카메라에 더 잘 받고 싶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은 여자라면 당연한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일하고 힘들어도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고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자기관리가 완벽한 사람을 보면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되려고 많은 노력 중에 있습니다. 

Q. 특기와 취미는 무엇인가요?   
특기는 아무래도 ‘중국어’ 회화 능력이겠죠. 취미로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만나서 ‘수다떨기’ 좋아해요.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도 얻을 수 있고, 제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과 모임을 갖는 것을 취미로 즐기고 있어요. 또 스포츠를 좋아해서 좋은 사람들과 골프 라운딩도 다니고, 수상스키 타는 것도 즐겨해요. 저는 여가 시간에 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데 저희 가족 모두가 와인을 좋아해서 제 탄생빈을 수집하는 취미도 생겼어요. 가족과 저녁시간에 와인 마시면서 늦은 밤까지 담소를 많이 나누는데, 제가 한국에 귀국하고 나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늘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제가 유일하게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취미 활동을 하는 건 한강에서 조깅하거나 자전거 타는 시간이예요.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끔은 참 좋더라고요!

Q. 연애관과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외모는 한순간이라 생각해서 스타일과 성격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자기관리가 완벽한 사람을 좋아해서 저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 중에도, 본인이 해야 할 일에 열중하는 사람이 멋있는 것 같아요. 제가 술을 즐겨하는 편이라 즐겁고 행복한 음주가무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면 서로 공유할 부분도 더 많아 질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동물을 사랑하는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이상형을 만나기 위해서는 제가 자기관리를 더 잘해야 하겠죠. 상대에게 배우는 연애도 좋지만 저는 장난끼도 많고 친구같이 즐거운 연애를 더 선호해요.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점도 많다고 생각해서 나이가 비슷한 사람과 사귀고 싶어요. 누구나 바라는 평범하고 예쁜 연애를 하고싶어요.

Q. 본인의 가장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긍정 바이브’가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모임도 많이 해요. 꾸밈없이 상대한테 진심을 다해서 행동하니까 친구들도 저를 좋아해 주는 것 같아요. 이런 점은 아빠와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부모님이 사이가 너무 돈독하셔서 지금도 주말 아침에 데이트하러 나가시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많이 해주세요. 아빠성격이 정말 유쾌하시고 재미 있어서 그런 모습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아빠와 외모도 많이 닮았는데 성격도 똑같아서 다들 밖에서 눈감고도 아빠 딸인 줄 알겠다고 하시더라고요.

Q.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저는 무조건 도전해보라고 하고싶어요! 노력한만큼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중국 왕홍(인플루언서)이 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이 있더라고요. 제가 중국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종종 저에게 ‘중국 왕홍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라고 조어을 구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는 그때마다 “무조건 도전해봐! 젊은데 무서울 게 뭐가 있어”라고 답변해 줘요. 중국어를 걱정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걱정할 시간에 한 문장이라도 공부를 하고, 서두르지 말고 단계별로 배우다 보면, 본인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한순간에 스타가 되는 건 어렵겠지만, 일단 시작해서 일을 하다 보면 점점 성장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앞으로는 제 의류, 쥬얼리 사업을 하면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가장 먼저 실행하고 싶은 제 삶의 목표는 올해안으로 제 브랜드를 론칭하는 거예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인터뷰를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인터뷰 경험이 없다 보니, 질문에 맞게 대답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 두서가 없지 않았나 내심 걱정도 되네요. 이렇게 마지막 질문을 받으니, 시원섭섭한 기분도 들어요. 중국 인플루언서(왕홍)이나, 미스코리아에 대한 관심이나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연락 주세요!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서 정성껏 답변도 해드리고,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선배로써 멘토링 해드릴게요.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발전 된 모습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저도 준비를 더 많이 해볼게요. ‘김나윤’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노력하고, 점점 더 성장해 나가는 모습 꼭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