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달의민족 앱 캡처
사진=배달의민족 앱 캡처

[센머니=홍민정 기자]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1 주문을 유도하기 위해 쿠폰뿌리기에 나섰다.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을 앞세워 선두권을 맹추격하자 이를 적극적으로 방어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배민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배민 앱 상단의 '배민1' 카드(버튼) 위치를 전면 변경했다. 오전 9시~새벽 1시였던 기존 서비스 시간도 새벽 2시까지 확대했다. 

배달의 민족은 배민1 서비스를 강화하며,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매일 최대 7000원 할인을 제공해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후발주자로 등장한 쿠팡이 배달 업종 내 점유율을 27%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더니 지난달 656만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배민의 월간 사용자 수는 4분기 들어 감소 추세다. 지난 1월 약 1772만 명이었던 배민의 MAU는 8월 2147만 명을 정점을 찍은 뒤 9월 2075만 명, 10월 2070만 명, 11월 2021만 명으로 미끄러졌다.

배달원 확보를 두고도 3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업계 지각 변동이 본격화되면서 배달의 민족ㆍ쿠팡이츠ㆍ요기요 3사는 경쟁적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업계 대목으로 꼽히는 12월을 맞아 3사 모두 경쟁적으로 할인 쿠폰 공세에 나선 상태다.

배민이 배민1을 전면에 내세우고 나선건 배달원 1명이 1건을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앞세워 쿠팡이츠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배달원 확보를 두고도 3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쿠팡 이츠는 새벽 배달 기사에게 기본요금의 배에 달하는 최대 1만 원을 제시하며, 요기요도 일정 배달량을 달성시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은 배민과 쿠팡이츠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라이더를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배달 앱 3파전은 큰 소득 없는, 사실상 출혈 경쟁이라는 분석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섰지만 영업 손실은 112억 원 수준이었다. 쿠팡과 요기요 역시 출혈경쟁으로 영업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제는 출혈경쟁보다는 다양한 사업 확장으로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B마트’ 사업 영역을 넓히며 모델 다각화에 나섰으며 요기요는 할인 구독에 멤버십 혜택을 결합한 ‘요기패스’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빠른 배달'이 아닌 어떤 플랫폼을 내세우는지에 따라 매출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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