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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 김인하 기자] 균형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식사법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키토제닉’은 올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식단이다.  

키토제닉은 ‘저탄고지’ 말그대로 탄수화물을 적게, 고지방의 식이를 하는 것으로, 오히려 지방 위주의 식사가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고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중성지방과 당화혈색소 수치 등을 정상화시킨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일각에서는 '배부른 다이어트식', '지방을 마음껏 먹어도 되는 식이요법' 등으로 통하며 국내 유명 연예인들과 셀럽들을 통해 더욱 널리 알려졌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지만 케토제닉식을 하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써 몸이 케톤과 케톤산을 생성하는 ‘키토시스’ 상태가 되는데, 이는 실제 체지방 감소가 되며 식탐과 식욕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무리한 키토제닉식은 오히려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친다. 

키토제닉 식단을 제대로 하려면 탄수화물이 하루 20g을 넘기면 안된다. 당이 많은 음식도 피해야 하며, 식물성 지방이나 트랜스 지방도 지양해야 한다. 철저한 키토제닉식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1:2:7로 권장하고 있다. 

철저한 키토제닉 식단을 고수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국내에서 키토제닉식으로 꼽히는 대표적 식단 메뉴에는 ‘곱창’과 ‘삼겹살’ 등이다. 해당 메뉴들을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 유발의 가능성을 높인다.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호르몬 불균형이 오고 성인병 위험에도 노출되기 쉬운 것이다. 키토제닉식을 하려는 당뇨, 빈혈 등의 질환자는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의를 거쳐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이 아니더라도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호르몬 합성 체계에 문제가 생겨 불면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피로감과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문제를 일으키는 키토플루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몸이 키토시스 상태에 진입하여 몸 전체에 빨간 피부 발진과 가려움을 동반하는 키토래쉬 현상의 유발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키토제닉 식단이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기 때문에 단기간 시행할 시 체중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식단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요요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특정한 단에 의지하기 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 유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키토제닉 식단이 최근 한국화 되어 계속된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식단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실천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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