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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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코로나19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배달 플랫폼이 난항을 겪고 있다. 배달 이용자와 거래액 모두 급격하게 증가했으나, 시장 경쟁 상황이 지속되면서 마케팅 등 출혈경쟁으로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적자 누적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지난 8월 주문건수 1억 건을 돌파했다. 거래액도 15조 원을 넘어서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같은 기간 112억 원 상당 손실을 보면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급격하게 주문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자를 끌기 위해 쿠폰, 라이더 프로모션 등 운영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쿠팡 이츠가 막대한 자본을 배경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자 배달 플랫폼인 배민, 요기요 등이 일사불란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배민 1'이라는 단 건배 달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진행한 음식점 대상 프로모션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단건배달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만족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쿠팡 이츠를 따라잡기 위해 배민 1을 선보인 배달의 민족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다.

배달 효율이 묶음 배달에 비해 떨어지며, 원활한 단 건배 달 서비스를 위해 배달원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단 건배 달은 비용이 더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배달앱들은 음식점 사장님이나 소비자에게 정가 요율을 받고 있지 못한다.

실제로 쿠팡 이츠도 2년 넘게 정상요율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요율은 수수료 15%에 외부 결제 수수료 3%, 배달비 6천 원이지만, 현재는 15% 대신에 건당 1천 원, 배달비는 5천 원이다. 배민도 상화은 마찬가지이다.

그간, 코로나19로 배달 이용자를 잡기 위해 플랫폼들이 강력한 프로모션을 적용해왔다.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마케팅 비용이 누적되면서 배달 플랫폼 적자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출시한 만큼, 흑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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