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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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단계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다. 그간 배달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외식 대신 비대면 배달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말이 달라졌다. 위드 코로나로 외출·외식의 증가함에 따라 단기적인 배달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목인 12월, 연말이 가까워지며 배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배달에서만 가능하던 외식 할인 지원사업은 '위드 코로나'로 음식점 현장 주문에서도 가능해진다. 실제로 2만 원 이상 카드를 4회 이상 사용하면 소비자는 1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외식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배달 수요는 줄어드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배달창업을 시작한 이들은 불안감을 당황한 기세다. 배달보다는 직접 가서 먹는 음식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위드 코로나 첫날부터 배달 건수가 확 줄었다", "배달 호황기가 이제 끝나는 건가", "주문이 없어서 그런지 단가가 심하게 떨어졌다"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의민족은 오는 14일까지를 '배민 1 데이'로 지정해 매일 최대 1만 원의 할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쿠팡 이츠 역시 선착순 쿠폰을 제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요기요 구독자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FLO'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 △개인 맞춤 영양제 추천 플랫폼 '필리' 등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력한 할인 생태계를 만들어 고객을 '락인'(Lock-in) 시킨다는 의도다.

앞으로도 배달업계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건 배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쿠팡 이츠 역시 강력한 마케팅을 예고한 상황이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들이 점유율을 방어를 위해 마케팅과 배달 프로모션을 경쟁적으로 진행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배달 시장 전체의 성장을 발목 잡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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