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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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가 3사가 일회용 수저 선택 옵션을 변경한 이후 한 달간 일회용 수저 사용량이 6500만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3사는 지난 6월1일부터 기본적으로는 일회용 수저를 제공하지 않되, 고객이 필요할 경우에만 선택해 요청할 수 있도록 바꿨다.

기존에는 음식을 주문하면 자동으로 일회용 수저를 함께 주고 소비자가 주문란에 ‘일회용 수저 받지 않기’를 요청하는 경우에만 배달하지 않았는데, 이를 반대로 바꾼 것이다. 

배달의 민족 발표에 따르면, 일회용 수저를 받지 않겠다고 표시한 주문이 지난해 6월 15.8%였지만, 올해 6월엔 71.3%로 늘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도 늘었다. 같은 기간 13%에서 62%로, 쿠팡이츠도 21%에서 76%로 크게 늘었다. 7월에도 이러한 추이가 비슷하게 이어졌다.

일회용 수저를 주지 않는 것으로 기본 방침이 바뀌자, 소비자들도 굳이 일회용 수저를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이다.

보통 2만원 어치 배달을 시키면 일회용 수저가 2~3개는 오는 것을 감안하면, 6500만개보다 많은 일회용 수저 주문이 감소한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회용 수저주문 감소의 결과는 기업의 간단한 시스템 변경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특히 배달앱이 문장 하나를 바꾼 뒤 일회용 수저가 이만큼 감소했다는 것은 배달앱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배달앱은 배달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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