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파크포레온 청약 등 내년 부동산 시장 '바로미터'라는 분위기
업계에서는 흥행 성공·실패에 대한 의견 엇갈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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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라고 불리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1순위 청약에서 결국 완판됐다. 하지만 상당수 평형이 예비 정원은 채우지 못해 추가 청약을 받았고, 기대보다는 청약 경쟁률도 낮았다는 평가다. 

6일, 올림픽파크포레온 1순위 해당지역 청약(서울 2년 이상 거주)에서는 3,695가구 모집에 1만 3,647명이 몰리면서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6개 평형 모두 미달은 없었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인 탓에 당첨자를 포함, 모집 가구 수의 5배수까지 청약 인원을 채워야 하는데 16개 평형 중 5개만이 충족했다. 

결국 11개 평형은 지난 7일 경기·인천(기타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1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총 3,731명이 신청을 완료해 3개 주택형까지 청약을 마감했으나 나머지 8개 평형은 결국 오늘(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둔촌주공 분양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 완판에는 성공했으나 전체적인 흥행 성공까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고금리 영향 탓에 집값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할 만큼 분양가 이점이 현재 시점에서는 높지 않은 것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 분양가는 12억~13억 원 초반 수준으로 옵션가(3,000여만 원)를 포함하면 대략 13억 초반~13억 후반대인데, 같은 면적은 송파구 헬리오시티 역시 최근 16억 원 안팎의 급매물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쉽게 말해 조금 더 보태면 실거주나 전매 의무가 없는 강남 등의 상급지에 입성할 수 있는데 굳이 2년 실거주에 전매도 8년 금지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청약 로또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고금리, 경기 침체 등의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도 서울에서만 1만 3,000명이 넘게 청약을 한 것 자체가 큰 성과라는 의견도 있다. 

또 청약 경쟁률보다는 계약률이 더 중요한 만큼 미계약 발생 등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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