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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김인하 기자] 국내 식당가에 중국산 김치 수입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입되는 김치의 90%이상이 중국산인데, 최근 유튜브에 알몸의 인부가 맨손으로 배추를 휘젓는가 하면 무를 밟고 다니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으로 김치를 만드는 영상이 급속도로 퍼져 식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식약처에서는 배추절임은 통상 24시간 내에 절여야 하므로 혹여 해당 제품이 수입 신고 되면 검사를 통해 적발이 가능해 해당 제품과 같은 제품은 애초에 수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일각에서는 중국산 김치 불매운동까지 번지자 식당가에서는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허위 표기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단속을 받는 일도 있었다.

그렇다면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 국산 김치는 왜 식당가에서 이토록 귀한 존재가 되었을까?

우선 대부분의 식당과 단체 급식을 하는 곳에서 중국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 차이 때문이다. 김치 공장의 인건비와 투자비 등이 중국과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영업주들의 입장에서는 대부분 밑반찬으로 나가는 김치로 인해 매출의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용 절감적인 측면에서 중국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치를 구색 맞추기용 무료 반찬이 아니라 비용을 따로 받는 방식이라면 식당가에서도 국산 김치 사용을 할 수 있다라는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은 커졌으나 여전히 국내 정유율이 높은 부분을 지적하며 스마트공장 도입 등을 통해 인건비를 낮추고 국산 김치의 원가를 낮추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국내 식당가에서는 값비싼 김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김치는 수출치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80여개국에 수출되었다. 관세청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 4,451만 달러로 전년보다 37.6% 늘어난 수치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인들이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자연스레 수입으로 연결된 결과다.

김치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수출을 펼치며 중국에서 다량의 김치를 수입해 먹고 있는 외식 업계의 현실은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정부가 나서 한국 김치의 원가를 절감하고 수입되는 김치의 위생사항 역시 확실한 표준 재정안을 만들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중국 김치가 국제표준화기구 ISO의 승인을 받아 국제 표준이 되었다는 대대적인 보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이 표준으로 등록한 것은 중국식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로 김치와는 전혀 다른 식품이다. 아울러 한국의 김치는 이미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 국제 표준으로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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