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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김인하 기자] VR(virtual realit 가상현실)로 매장을 둘러보고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로 가구를 배치 하는 등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매장에 방문한 것과 같은 느낌의 ‘스마트 쇼핑’이 뜨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자,  유통가도 ‘리테일테크(Retailtech)’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리테일테크는 소매(Retail)와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유통 4.0시대를 맞아 급격한 성장을 이룬 분야다. 유통 4.0이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들이 유통산업에 유기적으로 접목되어 서비스의 고도화를 말한다.

이제 점원 한 명 없는 무인 커피숍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공간이 되었고, QR코드 결제를 넘어 얼굴인식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공간들도 늘어났다.

유통계를 뒤흔들고 있는 리테일테크 분야의 성장에 대해 짚어본다.

리테일테크라는 분야에 대한 인식은 지난 2018년 1월 아마존에서 런칭한 세계 최초의 아마존 고 (Amazon Go)매장에 의해 대중들에게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미래형 마트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는 아마존고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매장으로 앱 다운로드만 하면 줄을 서거나 계산 순서를 기다릴 필요 없는 쇼핑문화를 구현했다. 

아마존 매장 이후 무인 판매 기술이 다른 소매 업체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대두되기 시작 했으며 국내에서는 신세계아이앤씨의 셀프매장 ‘2.0’이 이보다 한걸음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용화에 나섰다. 

셀프매장 ‘2.0’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키오스크에서 휴대폰 번호를 통해 본인 인증 절차만 걸치면 부여되는 QR코드만으로 매장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한국 패션 브랜드 '랩 101'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패션 매장을 오픈했다. 신용카드로 입장하고 원하는 옷을 골라 입고 피팅룸 안에서나 매장 곳곳에 설치된 PC를 활용한 결제 방식을 지원한다.

온라인 쇼핑몰 곳곳에도 리테일테크가 숨어있다. 인공지능 챗봇은 굳이 사람이 직접 상담하지 않아도 사람과의 문자와 대화를 통해 질문에 맞는 답을 찾아준다.

챗봇은 비단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의료나 교통 등 이제 실생활과 밀접한 곳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사람을 거치지 않고서도 의료예약, 기차표 끊기, 청구서 관리 등의 주요 업무를 처리해준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 드론을 통한 물건 배송, AR과 VR기술의 상용화 역시 리테일테크의 한 부분이다.

코로나19의 지속으로 리테일테크 분야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리테일테크는 이미 소비자에게 편리함에 더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업계에도 인건비 절감, 근로자의 노동력 향상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버스를 타고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열린 만큼, 리테일테크 분야의 넓은 상용화 시대가 도래하면 유통산업의 기존 트렌드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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