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이야 김희영 대표 (제공 : 김희영)
콘텐츠 이야 김희영 대표 (제공 : 김희영)

[센머니=김인하 기자] “24시간 늘 새로운 이야기가 오가요”

요즘 대세가 된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내 채널 ‘방송국놈들’의 호스트이자 14년차 방송작가 김희영의 말이다.

휴먼 다큐멘터리부터 예능까지 해보지 않은 프로그램이 없다는 그는 이제 방송국까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클럽하우스 내 대표 호스트가 된 그는 연예인, 정치인, 일반인 모두가 어우러지는 신개념 장(場)을 개척 중이다.

특별한 주제가 없어도 24시간 내내 재밌는 이야기가 오간다는 ‘방송국놈들’ 채널에서 해보고 싶은 모든 것을 해보고 싶다는 그는 그간 쌓아온 방송의 노하우를 모두 녹여내는 중이라 말했다.

방송작가를 넘어 작가회사 콘텐츠 ‘이야’ 대표, 인터넷 방송 채널까지 직접 운영하는 열혈 도전가 김희영 작가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 같다. 독립영화감독까지 해봤다고?

작가로서 해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을 다 해봤다. 그러다 연출은 어떻게 하고 현장에서는 어떻게 지휘가 되는지에도 막연한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공부를 했고 직접 단편 영화 3편 정도를 만들었다.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영화들은 아니었지만 늘 가까이에서 연출팀과 함께 하는 입장에서 궁금했고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였다.

Q. 작가회사 콘텐츠 ‘이야’의 대표, 회사 설립은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나?

PD가 선봉에 서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선봉에 서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막상 작가들만 있다고 하면 장비도 없고 좀 빈약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다. 그런데 한 지인이 “이왕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으면 카테고리에 더 집중하고 깊이 파고들어라. 그리고 차별화시켜라”라는 말을 하더라. 그 말에 동의하고 용기를 얻었다. 기업으로 치면 아직 초창기 스타트업이지만 꾸준히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

Q. ‘방송국놈들’ 운영도 도전의 일부였나.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처음엔 클럽하우스라는 SNS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둘러보고 탐방하다 채널까지 개설하게 되었고 하나 둘씩 사람들이 모여들며 판이 커졌다. 배우, 가수, 작가, 일반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노는 장으로 발전했고 지금은 방송국 내에서 제가 따로 페이를 지급하진 않지만 작가, PD 등 각자의 역할을 하는 분들이 생겨났다. 현재는 본방이 끝나도 계속해 쉼터를 지키고 있는 분들이 상당하다.

Q. 유튜브나 다른 콘텐츠도 많은데 왜 클럽하우스를 택했나?

제가 처음 클럽하우스를 체험 겸 탐방하러 들렀을 때 하나 같이 진지하고 정보성 이야기를 주고받더라. 그래서 ‘틀을 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늘 틀을 깨는 사람이고 싶다. 처음에 친구랑 수다를 떨고 있는데 PD가 들어오고 작가가 들어오고 일반인이 모여들어서 저절로 이 이야기 저 이야기가 오갔다. 그러면서 3일 만에 최대치인 5K(5,000명)를 찍고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Q. 활동을 통해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거창한 메시지 보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국에 진정성이다. 작가 생활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없던 것을 꾸며내고 자극적인 것을 만들어내야 할 때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계속해 맞서 왔는데 이 곳에서는 그냥 그 인물이 하는대로 내버려두면 그것이 하나의 캐릭터가 되더라. 목소리로 진행되는 곳이다 보니 사회적 지위나 체면을 내려 놓고 소통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방송과는 또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

Q.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바람?

앞선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작가로서는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그냥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

‘방송국놈들’에서는 더 큰 규모의 이야기 판을 벌이고 싶다. 현재 보이스로만 진행되는 드라마를 계획하고 있고 더 넓게 나아가 이 플랫폼을 발판삼아 다양한 것들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끝으로 김희영작가는 본인 이름 자체를 브랜드화 시키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름이 브랜드가 되면 어떤 장르를 해도 “김희영이 하는 일이라면 믿을 수 있지” “김희영이 쓴 작품이라면 볼만하지”라는 인식이 생겨났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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