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고회사 Affle 한국지사장 임명렬 (제공 : 임명렬)
글로벌 광고회사 RevX(레브엑스) 한국지사장 임명렬 (제공 : 임명렬)

[센머니=김인하 기자] 광고도 이제 디지털의 시대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달라진 광고 시장은 옥외광고, 지면광고에서 벗어나 광고에 기술을 접목시킨 ‘애드테크’의 시대가 열렸다. 애드테크는 애드(AD)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과 디지털을 모두 아우르는 광고를 말한다.

애드테크의 시대의 광고는 소비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물건을 정확히 타겟팅하여 선보인다. 화려한 디지털 첨단 도시를 소개한 톰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개인형 맞춤 광고는 이제 더 이상 미래가 아닌 것이다.

광고 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벌 광고회사 RevX(레브엑스)의 임명렬 한국지사장과 함께 풀어보았다.

Q. DSP(광고구매플랫폼)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쉽게 말해 네트워크 플랫폼, 스마트폰을 볼 때 배너나 동영상 형태로 작게 노출되는 광고들이다. 이는 프로그래매틱 기술을 활용해 AI(인공지능) 노출을 한다. 한 광고가 언제 누구에게 얼마나 몇 번 노출되는지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데 이를 다 과학적 확률과 통계로 분석하고 알고리즘을 구축해서 광고를 내보낸다. 한마디로 이전보다 더 고도화된 타겟팅을 발판으로 더 효율적인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툴이다.

Q. 애드테크 분야의 매력을 꼽아달라.

예전 SF영화에서 상상하던 일이 실현된 것이 아닌가. 지금 모두 똑같은 앱을 깔아도 개인에게 노출되는 광고는 모두 다르다. 이는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애드버타이징(네트워크 관리에 필요한 정보의 정기적 송출) 아이디로 사람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특정한다. 예를들어 사용자가 오토바이 관련 서비스를 많이 찾아본다고 하면 성별이 남자 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식이다. 또 실제 소비패턴을 보고도 어떤 것을 좋아하겠다는 것이 파악된다.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일을 실제 구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

Q. 처음 애드테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저는 원래 공대생으로 사회과학 쪽에 관심이 많았다. 근데 또 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갔다. 그래서 이것을 모두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생각하다 처음엔 TV광고 분야를 떠올렸다. 사회현상과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일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현실은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아 보였다. 광고주의 니즈가 최우선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디지털 쪽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모바일쪽에 더 치중하게 되었다. 데스크탑, TV보다 개인이 쓰는 핸드폰이 개인화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에서였다.

Q. 원했던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고충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그렇다. 일단 광고주분들의 다양한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부분이 항상 숙제다. 또 외국계 계열이다 보니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또 업무를 할 때 시차의 차이 등이 있다. 깊이 들어가면 사업부와 개발팀의 이해 관계 조율도 어려운 부분이다. 사실 근데 커뮤니케이션적인 부분은 저희 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다 비슷한 고충을 겪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Q. 해당 분야에서 일하려면 그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덕목이 가장 중요한가?

사실 이 스마트폰이 보급된지 10년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분야에서 어떤 특정 기술을 미리 많이 알거나 보유한 인재는 아직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는 미래 사업분야에 관심이 많고 또 사업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무한한 확장성을 지녔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로 소통 정도가 가능했으면 좋겠다. 실제 분야에서 영어를 쓰는 일이 굉장히 많다. 더 나아가면 '개발과 사업 두 가지 분야를 모두 아우룰 수 있는 인재라면 더 좋겠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Q. 앞으로 개인적인 꿈이나 희망, 목표가 있다면?

제가 지금 몸 담고 있는 분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거래하는 분야다. PC에서 테블릿으로, 스마트폰으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 IT분야의 다음 패러다임이 뭔지 직접 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 정말 손가락만 있으면 전화가 되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세상이 금방이라도 올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접근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지고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싶다. 다양한 기회를 통해 저도 업계를 널리 알리고 발전할 수 있도록 미약하게 나마 계속 힘을 쏟고 싶다.

그는 끝으로 본인 역시 처음 업계에 진출했을 때 직접 부딪치며 다양한 고충을 겪었으나 변화해 나가며 현재도 성장하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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