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한국의 3대 게임사 로고
설명 : 한국의 3대 게임사 로고

[센머니=홍민정 기자] 지난해 신작 게임의 선전에 힘입어 최고 매출을 기록한 넷마블이 전 임직원 연봉 800만 원 인상을 발표했다. 국내 빅 3 게임업계의 인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에 파격적인 연봉 인상 바람의 시초는 넥슨이었다. 넥슨은 이달 초 우수인재를 대거 확보하기 위해 임금 체계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상향 개편했다.

2월 1일부터 직원 6천여 명의 연봉을 두 자릿수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개발 직군 5천만 원, 비개발 직원 4천5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국내 게임업계와 대기업을 포함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자랑한다.

특히, 성과급은 별도로 지급돼 파격적인 대우로 인재 모시기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넷마블도 임직원과 주주에게 그 공을 돌리기로 결정했다. 개발직과 비 개발직 등 전체 임직원들의 연봉을 수백만 원씩 일괄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넷마블은 해외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액은 총 1조 79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와 ‘리니지 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9년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MMORPG ‘세븐나이츠 2’ 역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Top 3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넷마블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공을 직원, 주주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전 직원 연봉을 800만 원씩 일괄 인상하며, 다음 달부터 기존 식대 지원금 10만 원에 추가로 월별 10만 원 상당의 포인트도 지급한다.

넷마블 역시 신입 개발직 연봉 5000만 원, 비개발직은 4500만 원 시대를 열었다.

이제 게임업계 시선은 엔씨를 향하고 있다. IT업계 연봉킹이라 불리는 김택진 대표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엔씨는 지난해 매출 2조 4162억 원, 영업이익 8248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 넷마블과 함께 연매출 2조 클럽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에 엔씨 역시 넥슨, 넷마블에 뒤지지 않을 연봉 인상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 엔씨는 회계 분기 상 매년 3월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고 4월부터 새해 예산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의 경우, 직원들의 성과가 실적으로 직결된다.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연봉 인상'인 만큼 앞으로도 국내 빅 3 게임사의 보상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