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윤서인이 자신의 SNS에 게재한 사진과 글
설명 : 윤서인이 자신의 SNS에 게재한 사진과 글

[센머니=권혜은 기자] 웹툰 작가 윤서인이 자신의 SNS에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하하는 글을 게재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국입법학회 회장인 정철승 변호사는 독립운동가를 조롱한 만화가 윤서인에게 소송을 예고했으며, 독립운동가 장준하 선생의 3남 장호준 씨는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설명 :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 윤서인 관련 글
설명 :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 윤서인 관련 글

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만화가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청원 시작 4일 만에 6만 9천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냈다.

지난 지난 12일 만화가 윤서인은 자신의 SNS에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글에는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그가 올린 사진에 등장한 친일파 후손의 집은 현대식 외관을 자랑했으며,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은 다소 허름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요 SNS를 통해 확산되자, 윤서인은 글을 삭제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 게시글에 "광역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행동 등을 하는 것) 끌리면 좋은 점"이라며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내 관심은 코인이 아니라 계몽과 확장. 계몽과 확장엔 반드시 욕이 동반된다"고 전했다.

해당 사실을 접한 독립운동가 故 장준하 선생의 3남 장호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자가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장호준은 "말을 듣고 보니 내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였고, 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더라"며 "뒤돌아 보면 나는 대충 산 것이 아니라 헛 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화가 나기보다는 슬프다"고 전했다.

현재 윤서인은 독립운동가를 비하하는 도를 넘은 막말을 했음에도 여유를 부리며 자신의 SNS 활동을 재개하고 있으나, 한국입법학회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윤서인은 과거 故 백남기 선생 유족 명예훼손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번 독립운동가 비하 발언으로 소송에 휘말릴 시, 다시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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