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판매자가 SNS를 통해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가 적힌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설명 : 판매자가 SNS를 통해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가 적힌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센머니=권혜은 기자]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고(故) 정인 양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사건을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이들도 등장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정인이는 왜 죽었나?- 271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가 전파를 탄 이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정인 양에 대한 내용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이후, SNS에는 `#정인아 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정인 양에 대해 추모하는 캠페인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 판매자는 자신의 SNS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가방, 모자, 휴대폰 케이스 등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는 판매글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제품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을 이용해, 돈을 벌고 싶냐며 해당 판매자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판매글은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판매자는 죄송하다. 단순하게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품을 제작한 것인데 많은 분의 질타로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후 굿즈 홈페이지는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 각종 SNS에서는 고(故) 정인 양을 학대한 양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진정서 보내기에 동참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의 일상 사진을 올리면서 '#정인아 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태어난 지 16개월 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아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자신의 SNS 팔로워 숫자를 늘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해시태그를 남발하는 이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