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인하 기자] 몰아친 레트로 열풍의 유행이 2030세대의 입맛까지 바꿔 놓았다. 식품업계에는 할머니와 밀레니얼 세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합친 ‘할메니얼’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식품업계에는 어느덧 기존 고연령층이 좋아하는 식재료로 인식되었던 흑임자, 쑥, 인절미 등이 보편적 재료로 자리잡게 되었다.

SNS를 타고 떠오른 '할메니얼' 열풍을 짚어봤다.

흑임자 붕어싸만코 (이미지 : 빙그레)
흑임자 붕어싸만코 (이미지 : 빙그레)

먼저, 빙그레는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진 붕어싸만코에 흑임자를 더한 ‘흑임자 붕어싸만코’를 출시했다. 겉면도 과자와 흑임자가 첨가되어 어두운 색을 띄고 있다. 속은 흑임자와 팥이 만나 달달함 고소함의 조화를 이루고있다.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 (이미지 : 빙그레)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 (이미지 : 빙그레)

빙그레 비비빅도 흑임자를 더한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 버전을 선보였다. 1975년 출시된 빙그레의 장수 제품 비비빅은 흑임자 특유의 고소함에 미니 찰떡이 더해 쫀득한 식감까지 살린 것이 특징이다.

꼬북칩 달콤한 콩가루 인절미맛 (이미지 : 오리온)
꼬북칩 달콤한 콩가루 인절미맛 (이미지 : 오리온)

오리온에서는 지난해 콩가루를 더한 ‘꼬북칩 달콤한 콩가루 인절미맛’을 출시했다. 오리온에 의하면 인절미맛은 차별화된 맛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것이다. 제품은 출시된 후 3개월만에 4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젊은층의 좋은 호응을 입증했다.

인절미/ 흑임자 찰 초코파이 (이미지 : 오리온)
인절미/ 흑임자 찰 초코파이 (이미지 : 오리온)

오리온 초코파이도 24주년 맞이 ‘찰 초코파이’ 인기에 힘입어 인절미와 흑임자 2종으로 출시된 버전을 선보였다. 이는 초코파이에 떡을 첨가한 제품으로 인절미 버전은 인절미 스프레드가 포함되었으며, 흑임자 버전은 흑임자가 들어간 빵에 흑임자 스프레드가 더해졌다.

쑥라떼/ 흑임자카페라떼 (이미지 : 투썸플레이스)
쑥라떼/ 흑임자카페라떼 (이미지 :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지난 봄 쑥라떼를 선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쑥 라떼는 출시 이후 약 33만잔의 판매고를 올린 제품이다. 함께 출시된 흑임자 카페라떼 역시 흑임자에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곁들여진 제품으로 색다른 라떼 음료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서는 초당순두부 아이스크림을 내놓으며 출시 두달 만에 1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CJ제일제당은 흑임자를 활용한 ‘비비고 흑임자죽’을 출시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는 건강과 함께 복고를 찾고, 유통업계에서는 기성세대와 함께 요즘세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방법으로 ‘할메니얼’을 선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할메니얼’을 겨냥한 음식 트렌드의 확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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