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 식당의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하얀트리의 방송 영상. /유튜버 하얀트리 채널.
간장게장 식당의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하얀트리의 방송 영상. /유튜버 하얀트리 채널.

[센머니=권혜은 기자] 최근 대구 동구 소재 무한리필 간장게장 A업체에 대한 허위 폭로로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 ‘하얀트리’가 유튜브 댓글 창을 닫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먹방 유버 '하얀트리'는 지난 7일 무한리필 간장게장 집을 방문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하얀트리는 리필받은 간장게장에 밥알이 있었다며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직원에게 직접 알렸으나 어떤 해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의 파급력은 어마 무시했다. 밥알이 들어 있는 그릇을 두고 재사용 의혹만 제기했을 뿐이었지만, A업체는 ‘음식 재사용 식당’으로 낙인찍히며 쉴 새 없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A업체는 음식 재사용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CTV 확인 결과 간장게장 위에 있던 밥알은 하얀트리가 먹고 있던 간장 소스를 리필한 음식에 붓는 과정에서 들어간 것이다.

이에 하얀트리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사과 영상이 나가기 전 A업체는 영업을 중단했다.

더불어 A업체 대표는 지난 15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

저희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기 위해, 유튜버가 영상을 올리고 난 후 불과 2~3시간도 안 돼서 저희 매장 직원들이 여러 개의 유튜브 계정으로 반복적으로 해당 유튜브 동영상 댓글에 ‘저희 매장은 음식 재사용을 결코 하지 않는다는 것’과 유튜버가 오해를 할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 해명 글을 보냈고, 그 당시 CCTV도 다 보여 드릴 수 있다고 댓글을 수차례 올렸음에도, 저희가 올린 해명 글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게 모두 차단시켜 버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로 인해 저희 매장에는 수많은 욕설, 항의, 조롱 등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의 전화가 빗발쳤고 구글, 다음 등 유명 포털사이트 및 여러 커뮤니티들에서 무차별적으로 악플이 난무해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A업체 대표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비난의 화살은 다시 하얀트리에게로 돌아갔다.

하얀트리는 유튜브 댓글을 막았으며 커뮤니티 모든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69만 명이었던 구독자는 사건 이후 67만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현재 그의 영상은 계속 채널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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