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안산시청 전경
설명 : 안산시청 전경

[센머니=권혜은 기자] 성폭행범 조두순이 지난 12일 출소하며, 조 씨의 거주지인 안산 주변에 언론사 취재진과 유투버 수십 명이 몰렸다. 일부 유투버들은 안산 인근에서 밤새 상주하며 고성방가, 경찰을 조롱하는 태도 등을 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유튜버의 무분별한 방송으로 안산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고통이 심해지자 경기 안산시는 '실시간 방송 송출 중단'을 요청했다.

안산시는 유튜버들에게 '조두순 거주지 영상 관련 안산시의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조두순 집과 관련된 상황, 조두순 응징, 조두순과 안산을 엮은 영상물 삭제와 송출 금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현재 조두순의 주거지인 안산 주변을 촬영한 영상들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동네가 특정되고 주민들의 모습도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 심각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인근 지역 주민대표들은 안산 단원경찰서에 "유튜버 등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윤화섭 시장은 "유튜버의 경쟁 방송으로 주민들 고통이 심각하다"며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다양한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시는 조두순 주거 동에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하고, 기존에 설치한 비상벨이 눈에 잘 띄도록 표지판을 부착할 예정이다. 또, 조두순 거주지 인근 2.4㎞ 구간 도로에 800여 개의 보도조명(솔라 표지병)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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