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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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SNS를 통해 10대부터 밀레니얼 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음료가 있다. 바로 '흑당·달고나 음료'이다. 그러나, 진한 달달함을 자랑하는 흑당·달고나 음료 1컵을 마실 경우, 1일 당류 기준치의 30% 이상, 최대 54.5%까지 섭취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5개 권역별로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브랜드를 조사했다. 조사 브랜드로는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요거프레소, 파스쿠찌, 빽다방, 메가커피, 공차, 커피빈 등이 선정됐다.

흑당 음료 8개 브랜드 40개 제품과 달고나 음료 7개 브랜드 35개 제품 등 총 75건을 수거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류 함량을 검사했다.

결과적으로 흑당 음료 1컵의 평균 당류 함량은 식품의약품 안전처 1일 당류 기준치를 34% 이상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고나 음료 역시 마찬가지이다. 달고나 음료 1컵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의 32.5% 수준이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흑당 음료는 각설탕 12개, 달고나 음료는 각설탕 11개 분량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달고나 음료의 경우 커피음료에 설탕을 주재료로 만든 달고나 토핑을 올리고 시럽 등을 첨가해 당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이디야의 당 함유 표시량이 39%로 가장 높았다. 2위는 투썸플레이스, 3위는 할리스였다. 뒤이어 요거프레소, 파스쿠찌 순으로 높은 당 함유량을 보였다.

앞으로 서울시는 소비자가 당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당 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필수 원칙으로 삼을 예정이다.

더불어 컵 사이즈도 다양하게 하여 소비자 스스로 당이 적은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체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 달고나 커피 등 단 음료는 기본 1컵의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당류 기준치 30% 이상으로 조사된 만큼 당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며 "흑당, 달고나 음료 등은 당 조절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업체들도 당을 저감 하는 레시피 개발 및 정보제공으로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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