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레이싱모델 신선아의 모습 (제공 : 신선아)
베테랑 레이싱모델 신선아의 모습 (제공 : 신선아)

[센머니=김인하 기자] “야한 옷을 입는다” “전문성 없이 외모만을 내세운다” 레이싱 모델에 관한 편견이다.

모터쇼를 빛내는 것은 차량뿐만 아니라 레이싱 모델의 역할이 크다. 레이싱 모델은 단지 짧은 의상을 입고 포즈를 잡는 사람이 아닌 의상과 도구를 통해 팀과 차량을 홍보한다.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만 레이싱모델은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있다. 출시되는 차량의 컨셉에 따라 다양성을 추구한 결과다.

하지만 레이싱모델은 아직도 수많은 오해와 편견에 쌓였다. 업계 내 단단한 입지로 수많은 팬들을 확보한 레이싱모델 신선아와 함께 그의 직업을 둘러싼 오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레이싱모델 신선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신선아)
레이싱모델 신선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신선아)

Q. 레이싱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전시장에서 전시된 제품 설명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행사장 모델이랑 대우가 너무 차이가 났다. 그래서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도했는데 좋은 결과가 시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당시에는 키가 큰 모델 위주라 작은 키(166cm)가 핸디캡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용기를 낸 것이 제 인생의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싶다. 

Q. 본인의 장점과 매력은?

잘 웃는게 장점이고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예쁘고 멋진 사람들이 많은데 잘 웃는다는 것은 좋은 인상이라는 말로도 이어지는 것 같아 관련 칭찬을 들을 때마다 정말 기분이 좋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면?

아무래도 기대반 설렘 반으로 시작한 첫 모토쇼다. 그리고 데뷔 후에는 PNI라는 행사에서 카메라 제품을 설명하는 업무를 맡았었는데 행사가 끝난 뒤에 경쟁사에 스카우트 된 경험이 있다. 보통 경쟁사 모델은 쓰지 않는데 특이하게도 그런 제의가 와서 '내 능력을 인정 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한 마음이 컸던 행사로 기억에 남았다. 

Q. 코로나19로 모든 업계가 힘들다. 레이싱계 역시 행사가 취소되어 힘들지 않았나.

물론 취소된 행사도 많았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일이 끊기지 않고 들어오고 있어 감사함을 느낀다. 

Q. 일이 없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행사가 이어지면 나를 위해 온전히 투자할 시간이 없어진다. 쉬게 되면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나 못했던 운동, 게임 등 취미 생활을 다채롭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밖에 나가서 하는 활동 보다는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Q. 최근 관심이 생긴 분야는? 

행사장 사례처럼 저는 포즈를 잡는 모델 일 외에도 사람들에게 말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에 자신이 있다. 직업적으로 연결시키면 쇼호스트 업무일 것 같다. 레이싱모델과 여러 제품 소개 모델 일을 해오며 쌓은 경험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 진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Q. 번외 질문이다. 레이싱모델을 하면서 업무 특성상 꼴불견도 많이 볼 것 같다. 

아무래도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은 높은 단상에서 치맛 속이 노출된 일이 있었다. 그걸 누군가 밑에서 의도적으로 촬영을 해서 모 커뮤니티에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업로드를 했는데 너무 속상했다. 결국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 관련 사진을 삭제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그런데도 주변에서 이런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속 사진을 무단 도용해 유흥업소 등지에 사진을 무단 게재하는 일까지 있다. 본인의 지인이라면, 친구라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Q. 레이싱모델로서 뿌듯한 순간은 없었나?

모든 일이 그렇듯 일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질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저 같은 경우 '사진이 잘 나왔다' '제품과 잘 어울린다' 등의 말씀을 해주실 때 정말 기분이 좋다. 또 좋은 일이 있으면 같이 기뻐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에게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레이싱모델이 예전에 비해 대중들에게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또 그렇지 않은 시선도 여전한 것 같다고 했다. 직업 특성상 노출 이 많아 일부의 인식이 좋지 못한 것을 알고있다면서도 다른 분야의 모델들처럼 전문적인 직업으로서 대우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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