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총괄사장, 복귀 후 첫 대외행보
오는 22년 준공... 연간 라면 생산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19일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밀양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양식품)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19일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밀양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양식품)

[센머니=이준섭 기자] 불닭볶음면 등 '불닭' 브랜드 식품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양식품이 국내에서 새 공장 건설에 나선다. 공장 신설로 삼양식품 해외 매출의 80%이상을 올리고 있는 불닭볶음면 수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삼양식품은 19일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정태운 대표이사, 진종기 대표이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장 착공식을 했다. 김정수 총괄사장은 경영 복귀 후 첫 번째 대외행보다. 김 사장은 지난 2012년 불닭볶음면을 만든 주역이다.

이날 기념사를 통해 김 사장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식품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한국 식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불닭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5년 300억원에서 2019년 2727억원으로 4년 만에 9배 증가했다. 해외 수출은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삼양식품은 이 같은 수출 호조로 2018년 2억불 수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당초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던 밀양공장은 투자 규모를 700억원 확대해 총 2000억원이 투입된다. 2022년 초 준공될 신공장은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이 구축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 익산공장의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이후에도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밀양공장을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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