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매물 찾기 서비스 화면 (이미지 : 다방 홈페이지 캡처)
다방 매물 찾기 서비스 화면 (이미지 : 다방 홈페이지 캡처)

[센머니=권혜은 기자] 서울 원룸 월세 시세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하락하고 투‧쓰리룸 시세는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대학가에서 원룸 시세는 하락하고, 아파트 전세가 상승하면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쓰리룸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다방에 따르면 9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47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방에서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서울 25개 구 중 14개 구에서 월세가 전달 대비 하락‧보합세를 이뤘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9월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이슈로 전‧월세거래량이 감소한데다, 저금리 기조로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반면 집값 상승 및 정책 변화로 인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쓰리룸 시장이 오름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방은 자사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쓰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했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양천구(42만원)로 전달 대비 7% 하락했으며 이어 은평구(37만원)도 5% 하락했다. 성북구(40만원), 마포구(51만원), 광진구(44만원)에서 원룸 월세가 4~5%가량 떨어졌다. 반면 종로구(53만원)와 용산구(49만원)는 전달대비 각각 8%, 7% 올랐고, 강남3구(강남구 60만원, 서초구 61만원, 송파구 53만원)도 3~5% 상승했다.

2학기도 온라인 개강을 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지난달보다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연세대학교(46만원)는 전달 대비 4%가량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어 서울대학교(37만원), 건국대학교(45만원), 숙명여자대학교(46만원), 홍익대학교(47만원)가 2~3% 떨어졌다. 서울교육대학교(56만원)는 전달 대비 8% 올랐는데 서울교육대학교 부근은 대학가라기보다 인근 오피스 상권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리적 영향으로 상승한것으로 추정된다. 

원룸 시장과 달리 서울 투‧쓰리룸 시장(전용면적 60㎡ 이하의 투‧쓰리룸)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16개 자치구에서 월세가 상승했다.

이달 서울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72만원으로 8월과 비교해 4% 상승했다. 특히 중랑구(63만원), 관악구(70만원), 영등포구(69만원), 양천구(66만원)는 전달 대비 10% 이상 크게 올랐다.

종로구(53만원)와 용산구(49만원)도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8%, 7%나 올랐고, 강남 3구(강남구 60만원, 서초구 61만원, 송파구 53만원)도 3~5% 상승해 예년 가격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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