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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코로나 19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한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상 침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지난 17일 발표한 '코로나 19의 경제적 영향 분석 제2차 대유행 점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시나리오 1에서 2.3% 감소, 시나리오 2에서 5.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확산되고,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연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포하면서 자본축적 및 생산성 감소 등의 영구적 충격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히 단기간 성장률 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경제 성장 자체가 변화하는 결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경엽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 19의 감염이 확산될 경우? 5.1% 성장률을 기록한 외환위기 이상의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나리오 1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유럽(-10.5%), 미국(-6.2%), 일본(-4.4%), 아시아(-0.9%), 중국(1.5%)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성장률을 글로벌 금융위기 (-2.5%), 대공황(-12.9%)과 비교해보면, 코로나 19는 세계경제에도 치명적인 직격탄을 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경연 측은 "코로나 19로 인한 충격이 크지 않다면 국내총생산(GDP)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에는 충격 이전의 성장경로를 회복해 이전의 성장률과 소득 수준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의 경험이 미래 팬데믹 대응전략과 체계의 수립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신종플루 이후 2011년 국가전략을 수립한 영국과 같은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 연구원들은 정부지원이 취약계층에 집중돼야 하며, 비대면 산업의 활성화와 기존 제조업의 디지털화 등이 절실한 시기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외에도 산업적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규제개혁 법인세 인하 등 제도개선을 통해 국내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현재의 위기를 탈출하고 장기 저성장을 막는 최선의 길이라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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