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쇼핑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언택트시대에 맞춰 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서울시는 온라인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전통적인 쇼핑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언택트시대에 맞춰 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서울시는 온라인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센머니=이준섭 기자] 지난해 135조원이었던 국내 온라인쇼핑 규모가 올해 16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모 언택트(비대면)’라는 새 인류가 등장할 만큼 코로나19와 생활트랜드 변화로 비대면, 온라인 소비가 일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민들은 주당 평균 2.3회의 비대면(온라인) 쇼핑을 하고있으며, 10명 중 1명은 코로나가 끝나도 비대면소비를 계속 하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서울시는 온라인쇼핑 운영 경험이 많지 않은 ‘전통시장상인’의 온라인시장 진출을 지원에 나선다. 전통적인 쇼핑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언택트시대에 맞춰 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서다.

우선 현재 37개 시장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온라인 장보기’를 올해 말까지 65개 시장으로 확대․운영한다. ‘온라인 장보기’는 시장 내 각 상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직접 장을 보듯 온라인 쇼핑 ‘장바구니’에 담으면 최소 2시간~당일 중 장본 상품을 모두 모아 집 앞까지 배송 해 주는 시스템이다.

온라인 장보기는 현재 △네이버쇼핑 △쿠팡잇츠 △모바일앱 놀러와요 시장 등 총 3개플랫폼에 37개 시장이 입점해 있으며, 8월 한 달간 주문 9천여 건, 매출 1억 8천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특색있는 약 100개 전통시장 상점 대상 쇼핑몰 만들어주고 맞춤 브랜딩을 통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서울시는 소상공인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소상공인 업체 300개소를 대형 온라인쇼핑몰(쿠팡, 11번가, 인터파크) 입점을 지원한다. 입점업체는 성장가능성, 제품경쟁력 등을 평가해 최종 300개를 선정한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4개월간 해당 쇼핑몰 내 상설관 ‘Seoul 소상공인 쏠쏠마켓’을 오픈해, 300개 소상공인 업체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한다. 판매수수료를 평균 2~5%가량 인하하고 매출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상품노출, 온라인배너 등 홍보를 지원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선정된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해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상품별 상세페이지 제작 및 온라인 업로드를 지원하고 오픈마켓 운영과 마케팅 교육도 실시해 자생력을 키워준다.  

서울시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입 지원이 초기 입점과 단기간 홍보에만 머물지 않고 상인스스로 추진력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 교육과 필요한 역량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젊은 소비층의 소비 트랜드 변화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시장 진출로 다시한번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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