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당근마켓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 당근마켓 홈페이지 캡처)

[센머니=김인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실속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득이 줄고 씀씀이도 줄어드는 경기 위축의 영향이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속에 적은 돈으로 쇼핑을 하고 재미도 찾을 수 있어 오히려 활기를  띄는 곳이 있다. 바로 ‘SNS 중고거래 시장’이다. 

제 값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중고장터는 개인의 가치추구와 사고파는 재미까지 더해져 세대를 불문한 이용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비대면 서비스까지 더해져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10년간 무려 5배의 성장세를 보였다는 중고거래 시장. 위기가 곧 기회가 된 ‘중고거래’ 시장의 현황에 대해 짚어본다.

먼저, 한국 중고거래 시장하면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2003년 12월 시작된 중고나라는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현재는 웹버전 뿐만 아니라 앱을 통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20년 가까운 역사에 걸맞게 그 거래액 역시 엄청나 지난해만 약 4조원에 달한다.

특히 중고나라는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넘는 2300만 가입자 수를 기록 중이다. 현재는 계속된 높은 수요로 플랫폼 자체가 최대의 몸값으로 치솟으며 유진자산운용이 1000억원대 가격으로 매각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40대 50대 세대에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당근마켓’이다. 출범한지 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중고 물건을 단순 사고 파는 것을 너머 ‘동네 커뮤니티’ 형태로까지 발전하며 계속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신 근처의 마켓’의 줄임말인 당근마켓은 이용자 거주지 반경 6km 이내의 사람들과 중고 물품 거래를 성사 시킨다. 당근마켓은 모바일 플랫폼 위주로 접근성이 좋아 이용 연령층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으로 지난 7월 기준 월간 방문자 수 90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당근마켓이 흥한 이유는 동네 안에서의 거래라는 차별화뿐만 아니라 평판 조회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거래 성사 후 후기를 남기는 것인데, 이를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매너 온도가 높아져 다음 거래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높은 거래액 질주를 이어가며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번개장터는 시간과 장소에서 물품을 발송할 수 있는 택배 서비스, 편의점 제휴 택배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코로나19 속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긍정적 호응을 얻어냈다. 

번개장터에서 선보이는 번개페이 역시 구매자가 미리 결제한 금액을 보관하고 있다가 상품이 완전히 전달되면 지급되는 페이로 안전결제를 지향하여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대표적인 중고거래플랫폼 외에도 중고거래 시장은 앞으로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실속 우선주의의 소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해온 기존 20대 30대 초반이 아닌 30대 중반 이상 40대가 중고거래에서 큰 손으로 활약하며 중고거래 열풍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전한 중고거래를 위해서는 문자보다는 직접 통화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온라인 입금 전 경찰청 사이버캅을 이용, 해당 계좌번호의 신고이력 등을 조회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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