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트위터 로고)
(이미지 : 트위터 로고)

자신이 심취한 분야의 물건이나 사람에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것을 요즘 표현으로 ‘덕질’이라고 한다. 덕질을 할 때 빠지지 않는 SNS가 있다면 바로 ‘트위터’다. 피규어, 자전거, 각종 전자 기기 등 다양한 물건에 대한 리뷰를 할 때 트위터는 뗄 수 없는 SNS로 10대와 20대들 사이에는 트위터 상의 덕질 용어까지 따로 생겨나며 활성화되고 있다. 덕질에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트위터, 어떤 매력을 지녔을까?

관계지향형 플랫폼 트위터는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친구를 맺는다. 트위터 내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며 관심 갖는 것에 기인한 주제를 나눌 수 있다. 외국의 다양한 SNS 플랫폼들이 국내로 유입되며 점차 하향세를 타고 있던 트위터가 다시한번 날개를 편 이유도 바로 이 점이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아이돌)’ 등의 말의 기원도 트위터다. 이는 그들만이 즐기던 용어가 어느새 일상으로까지 스며든 사례다. 이는 140자로 제한된 글자수로 인해 다양한 줄임말들이 탄생하며 신조어를 만들어낸 결과다. 실제 우리나라 트위터 이용자의 경우 게시글 용량을 꽉 채워서 글을 올리는 비율이 0.4%에 불과하다는 재미있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에 영어권 국가의 경우 트위터의 전매 특허인 140자 제한이 280자까지 늘어났지만 한국과 중국 등의 경우 아직도 글자수 제한이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다.

트위터는 이용자의 편리함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환경 개선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게재하기 위해 지난 달에는 일명 ‘플릿(Fleets)’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트위터가 가지고 있는 공개성과 영구성과는 다른 기능으로 게시한 후 24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게 되며 DM을 통해서만 게시물에 대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에 더해 글자 대신 음성으로 트윗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여 이용자의 폭넓은 사용 방법을 추구, 본인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트윗의 이러한 익명성과 자유성은 수많은 문제점들도 만들어 냈다. 일부 사람들이 음란물 또는 자해 콘텐츠 등 자극적인 영상 또는 사진 등을 올리며 음지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트위터는 신고가 누적된 계정에 대해서는 차단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불법적인 게시글에 대해 따로 제재를 가하지 않아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특히 본인의 신체를 찍어 올리는 ‘일탈계’의 경우 실제 n번방 사건 피해자의 표적된 경우도 있었다. 이는 트위터 상에서 게시물이 조치를 받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현행법상 음란물에 등장하는 인물이 본인이더라도 유통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미래지향적임과 동시에 전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트위터에는 수정 기능이 없다. 이는 SMS텍스트 메시지 서비스로 시작,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주워담을 수 없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글을 쓰고 수정을 하고 싶으면 모든 것을 다 지울 수밖에 없다. 시스템 상에서는 무수한 발전을 지향하면서도 여전히 변하지 그들만의 전통성을 지키는 트위터. 최소한의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에서도 특유의 전통성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면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부도덕한 콘텐츠에 대한 확실한 제지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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