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화문로 '피맛길' 골목길 재생사업 (이미지 : 서울시)
돈화문로 '피맛길' 골목길 재생사업 (이미지 : 서울시)

 

서울시가 ‘피맛길’ 원형을 품고 있는 돈화문로 일대를 비롯해 총 6개 지역을 골목길을 따라 500m 내외 선 단위로 재생하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추가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창덕궁 앞에서 종로3가역에 이르는 종로구 돈화문로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피맛길’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유일한 골목길이다. 조선시대엔 서민들이 고관대작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뒷골목이었고, 오늘날엔 식당과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옛 피맛길의 역사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골목길을 보전하는 동시에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의 역사성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방향으로 재생한다.

이러한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이 담겨있는 골목길을  보전‧공유하기 위한 재생사업의 일환인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선’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재생 사업이다. 

열악하고 낙후된 오래된 골목길을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일‧삶‧놀이가 어우러진 곳으로 재생한다. 각 대상지마다 3년 간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골목길에 대한 보전‧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 단계부터 사업유형을 전략사업형, 사업연계형, 일반형 3개로 구분했다. 

기존엔 유형 구분 없이 대상지 선정 후 사업계획을 세워 재생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엔 사전에 특성을 깊이 연구‧파악한 상태로 신청하기 때문에 재생효과가 훨씬 높아지고, 사업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는 6곳은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전략사업형)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피맛길) 일대(전략사업형) ▴용산구 소월로 20길 일대(사업연계형) ▴성북구 장위로 15길‧21나길 일대(사업연계형) ▴구로구 구로동로 2다길 일대(사업연계형) ▴동대문구 망우로 18다길 일대(사업연계형)다.

서울시는 하반기에 자치구 공모를 통해 일반형 15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사업지 25곳과 올 상반기 선정된 6곳을 포함해 골목길 재생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총 4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기존 골목길 재생사업지 25곳의 재생사업도 진행 중이다. 2018년 선정 사업지에서는 사업실행계획과 공사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착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선정 사업지에서는 사업 실행계획수립 및 공동체 기반조성에 대한 용역을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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