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 서울대병원서 숙환으로 29일 별세
'효성 형제의 난'을 촉발 조현문 전 부사장, 유족 명단서 제외

사진설명=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관련 게시글 캡쳐
사진설명=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관련 게시글 캡쳐

[센머니=현요셉 기자] 효성그룹의 조석래 명예회장이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지난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7년 만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송광자 여사와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있다. 발인은 다음달 2일 오전 7시로 예정되어 있으며,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조 명예회장은 한국 재계의 1세대 경영인으로, 대외 활동과 민간 외교관 역할에 앞장섰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역임하며 규제 개선안 제시, 노사관계 선진화,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영결식에 임직원 도열 논란에 휩싸여

한편, 조 명예회장의 영결식을 앞두고 효성그룹에서 임직원들의 도열 협조를 요청하는 문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문서에는 임직원들이 영결식장에서 도열을 형성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임직원 동원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진설명=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관련 댓글 캡쳐
사진설명=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관련 댓글 캡쳐

일각에서는 조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우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의 도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강제적인 동원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효성그룹 측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 명예회장의 별세와 함께 일어난 임직원 도열 논란은 재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중이다.

 

사진=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출처: 위키백과)
사진=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출처: 위키백과)

◎​​​​​​​ 효성 조현문 전 부사장,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 빈소 짧은 방문... 유족 명단서 제외

효성그룹 창업가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효성 형제의 난'을 촉발한 바 있는 조현문 전 부사장이 유족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30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를 찾았다.

YTN 보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수행원을 동반하여 빈소에 도착, 약 5분간 머문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은 같은 날 오전부터 빈소에 머물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빈소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놓여 있어, 사회 고위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명예회장의 별세와 관련하여 효성가 내부의 사정이 외부에 다시 한번 주목받는 가운데, 유족 명단에서 제외된 조현문 전 부사장의 빈소 방문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생전에 효성그룹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며,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 크다. 그의 별세는 재계는 물론 많은 이들에게 큰 손실로 여겨지고 있으며, 앞으로 몇 일간 조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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