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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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서울 시내버스가 28일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수속대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는듯 했다. 

우선,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합의점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하철은 1일 총 202회를 증회 운영한다. 출퇴근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영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시~10시, 오후 6시~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시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이외에도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합의가 지연될 경우 모든 교통수단을 통원해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해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한편, 전날 노조가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만8133명 중 1만631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만6046명이 찬성해 투표 조합원 수 대비 98.3%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재적 조합원 대비로는 88.5%의 찬성률을 보였다.

노조는 시급 12.7% 인상을 비롯해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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